승격팀 광주FC가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으며 상위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진섭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1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7라운드 인천과 홈경기에서 펠리페 헤더골과 김정환의 쐐기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광주는 승점 10(1무3패)을 쌓아 상위스플릿에 포함됐다. 승격팀 돌풍이 기대됐던 광주는 개막 3연패를 당하면서 실망스런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펠리페의 득점력이 살아나면서 팀도 순풍을 달았다.
반면 김완섭 감독의 인천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인천은 시즌 첫 승에 실패하면서 승점 추가에도 실패, 2무 5패(승점 2)로 최하위(12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홈팀 광주는 펠리페를 최전방에 섰고 윌리안과 이희균이 측면에 나섰다. 임민혁과 박정수, 여름이 중원에 포진했고 이으뜸, 아슐마토프, 홍준호, 김창수가 4백 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이진형이 지켰다.
인천은 무고사를 중심으로 지언학, 김호남이 전방에 섰고 김준범, 임은수가 미드필더로 기용됐다. 양 측면에는 김성주, 정동윤이 나왔고 김정호, 이재성, 김연수가 3백이었다. 골키퍼 장갑은 장산이 꼈다.
광주는 경기 초반 인천 수비가 저지른 세 차례 실수를 통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특히 전반 10분과 20분 인천 수비진의 백패스 속에 펠리페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기도 했다. 하지만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결국 전반 28분 광주가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이으뜸이 올린 공을 중간에 쇄도하던 펠리페가 헤더로 방향을 살짝 틀어놓은 것이 골로 연결됐다. 펠리페의 3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3호골.
광주는 후반 33분 김정환이 쐐기골을 터뜨렸다. 속공 상황에서 김주공이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빠져 들어가던 김정환에게 내줬고 김정환이 왼발로 마무리 했다.
인천은 비디오판독(VAR)까지 도와주지 않았다. 인천은 후반 16분경 페널티박스 안에서 정동윤이 상대 이진형 골키퍼와 접촉 과정에서 넘어진 장면이 아쉬웠다. VAR을 거쳤지만 페널티킥으로 선언되지 않았다. 또 후반 40분 마하지의 득점도 VAR를 통해 오프사이드로 판정이 났다. 그나마 인천 경기 종료 직전 VAR 결과 마하지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키커로 나선 무고사가 득점에 성공, 0패를 면하는데 그쳤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