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동희가 ‘인간수업’ 촬영 비하인드와 가족사를 고백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JTBC 드라마 ‘SKY 캐슬’, ’이태원 클라쓰’에 이어 ‘인간수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동희가 출연했다.
유재석이 김동희에 대해 ‘억울, 불쌍, 찌질 우는 역할 전문 배우라고 하더라. 동희는 울면서 콧물 흘리는 매력이 있다’는 반응을 전했다. 그러면서 ‘인간수업’ 때 잘생겨 보이면 촬영 각도를 바꿨다더라라고 언급했다.
이에 김동희는 “약간 각도를 바꾼 적이 많다. 캐릭터 자체가 잘생겨 보이면 안되는 굉장히 평범한 고등학생 캐릭터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조금이라도 외모가 부각되면 안 됐다. 각도를 위로 해서 촬영하다가 갑자기 분위기 있게 나오고 얼굴에 집중이 된다 싶으면, 조명이랑 다 잘 어우러져서 그렇게 보이면 각도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유재석은 “잘생김을 숨길 수가 없었던 거냐”는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동희는 “아니다. 굉장히 평범한 얼굴인데 그 각도가 중요하지 않냐. 바꿔서 찍고 그랬다”고 전했다.
이날 김동희는 방송에서 처음 가족사를 고백하기도 했다. 김동희는 자신에 대해 “고집이 강한 것 같고 그런데 고집을 소신으로 바꾸려고 하는 사람 같다. 어떻게 보면 평탄한 삶을 살았다고 하기에는 힘들다. 평탄하게 살지 않았다고 봐주는데 안 어려웠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이건 어디서 한 번쯤은 얘기하고 싶었다. 내가 어머니랑 둘이 산다. 홀로 나를 키우느라고 고생을 많이 했다. 이곳 저곳 다니면서 어머니 나이가 젊다. 75년생인데 이제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더라. 엄마의 청춘은 없었던 것 같다. 못 해본 게 너무 많다. 그렇게 엄마가 나를 위해서 희생하고 몸도 많이 안 좋아진 것 같아서 마음이 안타깝다. 이제는 엄마 청춘을 돌려주고 싶고 내가 이젠 희생을 해서 엄마의 삶을 풍족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 더 엄마랑 오래 있고 싶다”고 했다.
유재석은 김동희에게 엄마에게 하고 싶은 게 뭔지 문자를 보내 달라고 요청했고 김동희가 문자를 보낸 후 답장이 왔는데, 김동희 엄마는 ‘돈 많이 벌어서 동희 도와주고 싶어’라는 답장을 보냈다.
김동희는 “젊은 나이에 나를 낳아서 엄마의 청춘을 나에게 바친 것 같은데 엄마가 나한테 못 해줬다고 생각 안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해외여행도 시켜줄 거고 차도 사줄 거고 집도 사줄 거다. 많이 호강시켜줄게. 그동안 고생 많았어”라고 엄마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