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소통 강사로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소통의 대가’ 김창옥이 ‘TV는 사랑을 싣고’를 찾았다.
오는 19일 방송되는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소통 전문가로 활동 중인 김창옥이 출연한다.
고향 제주도에서 홀로 상경해 삼수 끝에 1997년 25세에 경희대 성악과에 입학한 김창옥. 생활비를 벌기 위해 교회 성가대 솔리스트 활동을 하며, 교회에서 무료로 내어 준 사택 창고 방에서 2년간 살았다고 한다. 그 당시 옆집에 살았던 부부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키다리 아저씨처럼 가난한 대학생 김창옥에게 티내지 않고 도움을 준 교회 관리집사 부부. 당시 교회를 관리하는 하는 일을 했던 부부는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김창옥에게 2년이 넘게 매달 3~5만원 씩 통장으로 용돈을 보내주었다. 말없고 허약했던 창고 방 청년 김창옥을 챙기며 문 앞에 반찬과 김치를 놓고 가기도 하는 등, 늘 티내지 않고 챙겨주셨다고.
20여 년 전 학력에 대한 열등감과 생활고로 어렵게 지냈던 대학시절 살았던 동대문구 이문동을 찾은 김창옥. 옛 정취를 그대로 간직한 좁은 골목들 사이로 남아있는 청년 김창옥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소환됐는데. 살림살이라고는 간이 행거와 주워온 낡은 소파 그리고 가스버너에 양은냄비가 전부였다는 창고 방. 그곳에서 옆집 부부가 챙겨 준 김치에 참치 캔 하나로 참치김치찌개를 끓여서 세 끼를 해결했다고. 또 이날 대학생 김창옥을 기억하는 반가운 이웃과의 만남도 이어졌는데, 이웃을 통해 뜻밖의 소식을 접하며 김창옥의 눈시울이 붉어졌다는 후문이다.
또한 이날 김창옥은 청각장애를 가진 아버지와의 불통과 글을 모르는 어머니, 초졸, 중졸 등 가족의 학력이 곧 스스로의 열등감이 되었음을 고백했다. 스스로 만든 열등감은 본인의 학력 콤플렉스로 이어졌고 유년시절을 지나 청년이 되기까지 끊임없이 그를 괴롭혀 왔다고 밝혔다.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던 김창옥의 대학시절, 학교를 다니면서도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벌어야 했기에 옆집 부부와 대화 한 번 제대로 나눈 기억이 없을 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말없이 문 앞에 김치를 두거나, 몇 년 동안 매달 통장으로 3~5만원 씩 용돈을 보내 준 키다리부부에 대한 감사함이 열등감에서 벗어나면서 점점 선명해져갔다는 김창옥! 돌이켜보면 그 시절 키다리 부부를 통해 받았던 무언의 사랑이 오늘날 청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강연의 원동력이 되었다고도 전했다. 당시엔 감사의 말도 제대로 전하지 못했다는 김창옥은 지금이라도 만나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어했다.
과연 김창옥은 힘들고 가난했던 대학생 시절,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었던 키다리 부부를 만날 수 있을까. 19일 밤 7시 40분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