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강수지, 김국진 두 분이 함께 있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더라고요".
'라디오스타' PD가 강수지와 김하영 등 'MBC의 딸들' 특집 게스트들과 촬영 비화를 풀어냈다.
1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MBC의 딸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에 가수 강수지, 코미디언 김미려, 시크릿 출신 전효성, 배우 김하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특히 강수지는 '라스' MC 김국진의 아내이자 4년 만에 출연한 점으로 주목받았다. 과거 강수지의 출연 당시에도 김국진과 열애설을 인정한 터라 그에 관한 토크를 주를 이뤘던 터. 이날 '라스'에서 강수지는 연인에서 남편이 된 김국진에 대해 가감없이 풀어냈다.
강수지는 김국진이 너무 부지런해 새벽같이 일어나 골프를 치러 나가는 것은 물론, 금연을 하지 못해 안타까운 점, 딸 비비아나에게 절대 강업적으로 굴지 않고 자연스럽게 친근하게 대하는 점 등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김국진은 강수지의 토크에 어쩔 줄 몰라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대화에 녹아들어 부부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와 관련 '라스'를 연출하고 있는 최행호 PD는 OSEN에 "강수지 씨 섭외는 더 조심스러웠다. 아무래도 김국진 씨가 있어서 그랬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데 마침 타이밍이 강수지 씨가 라디오 DJ를 하게 되면서 성사됐다. 강수지 씨가 언젠가 한번은 '라스'를 다시 나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언젠가 할 거면 지금이 타이밍이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는 "강수지 씨 본인이 '라스'에 출연하는 걸 어려워했다. 다른 예능 섭외도 많지만 고사했던 이유가 있는데 '라스'만 나온다고 하면 미안해지니까 그랬다고 하더라. 무엇보다 남편인 김국진 씨가 있어서 여러 가지로 고민을 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섭외 과정에서 김국진 씨의 조언이나 도움은 전혀 없다"며 웃었다. 그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김국진 씨가 공과 사 구분이 철저한 분이다. '제작진이 할 일은 제작진이, MC가 할 일은 MC가'라고 생각하시는데 저희도 동의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최행호 PD는 특히 "녹화 현장부터 너무 재미있었다. 확실히 부부가 함께 있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유쾌했다. 묘하게 김구라 씨와 대비되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김구라 씨가 기존에 해오던 토크 스타일이 있다 보니 실제로 어떻게든 공격할 거리를 찾으려고 애썼다. 하지만 강수지 씨가 훨씬 세서 쉽게 통하진 않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라스'에서는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신기한 TV 서프라이즈(이하 약칭 서프라이즈)'에서 오랜 시간 재연 배우로 마니아 층을 쌓아온 김하영이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라스'에서 최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서 유민상과 로맨스 콩트를 연기하는 점을 언급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최행호 PD는 "김하영 씨는 'MBC의 딸들'이라는 주제에 가장 맞다고 생각해 섭외하게 됐다. '서프라이즈'에서 오랜 시간 활약하지 않았나. 본인도 '라스'에 매우 출연하고 싶었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그는 "'개그콘서트'나 유민상 씨 이야기는 워낙 본인에게 프라이버시일 수 있어서 따로 질문할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김하영 씨가 직접 유민상 씨 관련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라고 말해 설렘을 자아냈다. 다만 그는 "유민상 씨가 동료, 후배 코미디언이기도 해서 그런지 MC 중에 안영미 씨나 김구라 씨가 관련 이야기만 나오면 유독 칼 같이 쳐냈는데 그 모습이 색다른 웃음을 준 것 같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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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