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산행'→'킹덤'→'#살아있다'→'반도', 좀비 배우들 동일 인물"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6.18 18: 27

 감독과 제작진, 주연 배우들은 모두 다르지만 ‘좀비 배우’들은 또 다시 뭉쳤다.
‘K-좀비’의 중심에 있는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 2016)을 시작으로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감독 김성훈 박인제), 그리고 영화 ‘#살아있다’(감독 조일형), ‘반도’(감독 연상호)까지. 이 작품들에서 좀비 역을 맡은 조단역 배우들이 매 작품 변신을 거듭하며 진화하고 있다.
한 영화의 제작진은 18일 오후 OSEN에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좀비를 소화할 배우들을 모집하기 위해 공지를 띄운다. ‘신체 움직임이 자유로운 분들’이라는 단서를 다는데 그 중에는 무용수나 단역 배우들도 존재하나 좀비물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많이 지원해서 붙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영화 포스터

영화 포스터
국내외 관객들의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국내 좀비물의 사이즈가 점점 커지고 있다. 좀비 특유의 비주얼과 움직임, 방식 등은 비슷하게 가져가지만 작품에 따라 좀비의 특성을 달리하며 작품만의 뚜렷한 개성을 드러내고 있다. 여러모로 좀비 스케일이 커진 것. 
이 관계자는 “모집공고를 통해 뽑은 분들을 보면 그 중에도 특히나 몸을 굉장히 잘 쓰는 분들이 계시다. 알고 보면 ‘부산행’, ‘킹덤’, ‘#살아있다’, ‘반도’ 등 좀비 영화에 출연했던 좀비 배우들은 모두 동일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좀비 역할이라도 캐릭터 이름이 부여된 분들은 몸보다 감성 연기 위주로 가는데, 그 분들의 경우엔 촬영 전 무용 같은 사전 훈련을 더해 좀비의 움직임을 극대화한다”고 전했다.
영화 스틸사진
좀비들의 무빙에 따라 스릴러의 쾌감은 극대화된다. ‘부산행’, ’킹덤’, ’#살아있다’, ’반도’ 등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체급이 올라가고 있기에 배우들 역시 단역이라도 능력이 증가하는 것이다. 
또 다른 제작진은 OSEN에 “좀비 역할을 맡은 배우들 대부분 ‘부산행’ 때 호흡을 맞췄던 분들이라 원활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부산행’을 뛰어넘는 좀비물에 도전하기 위해 작품마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동작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달 24일 개봉을 앞둔 ‘#살아있다’, 7월 개봉하는 ‘반도’까지 좀비들의 외형은 물론 스킬까지 진화한 사투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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