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숙과 채리나가 변려견을 첫 공개하면서 아픈 반려견들의 건강상태에 충격을 받아 안타까움을 안겼다. 특히 갑상샘암을 겪었던 서이숙의 아픔도 먹먹하게 했다.
18일인 오늘 방송된 KBS2TV 예능 '나는 아픈 개와 산다'가 첫 방송됐다.
먼저 채리나가 반려견 영순이를 소개했다. 영순이 엄마가 된 특별 사연에 채리나는 "SNS에 이 아이의 상황이 적힌 사진과 글을 봤다, 며칠동안 얘가 생각났다"면서 "원래 방치되어 있던 아이, 뼈만 앙상하게 남아있었다, 몸이 안 좋은 영순이, 귓병도 불치병으로 있을 정도로 안 좋았다"며 안타가웠던 상황을 전했다.
이어 남편 박용근과 상의해 집으로 데려오게 됐다고. 채리나는 "다른 곳 보내질까 안 짖는 영순이, 예쁜 짓만 하려고 하는데 그럴 때면 안쓰럽다"면서 "상처많은 영순이, 오히려 내 삶이 달라졌다, 이 아이만 보면 웃음 꽃이 피게 된다"며 엔도르핀이란 말과 함께 미소를 지었다.
집 가족 구성원에 대해 채리나는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남편과 강아지 세 마리와 함께 산다"면서 가족들과의 단란한 생활 모습을 공개했다.
하지만 어딘가 힘이 없어보이는 영순이 모습에 채리나는 "우울증인가 싶다, 사랑이 뺏겨 하는 행동인지, 아니면 만사가 귀찮아서 하는 행동일지 아직 정답을 찾지 못 했다"며 속상해했다. 이를 본 장민석 수의사 "비만이기도 하고 우울증이기도 하다"며 계속해서 관찰했다.
이때, 영순이가 갑자기 구토증상을 보였다. 이를 불안하게 여긴 두 사람이 함께 동물병원을 찾았다.
수의사는 영순이를 보며 "최소 20%이상 비만"이라면서 칼로리 낮은 간식과 고구마 금지라고 했다.
채리나는 母가 고구마 간식을 주는 것을 떠올리며 母에게 특별 메시지를 남겼다.
중년 배우 서이숙이 9년간 함께 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견인 만큼 심장약과 고지혈약을 복용 중이라고. 아픈 반려견을 간병하고 있다. 서이숙은 "예전보다 많이 기력이 약해져, 눈 보고 있으면 마음이 짠하다"면서 "이제 약으로 사는 인생"이라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2011년 갑상샘암 수술 받았다는 서이숙은 "집에 들어와 허전한 마음이 들었을 때, 친구가 강아지를 입양해보라는 제안에 처음 반려견을 껴안고 울었다"면서 "그동안 계속 쌓아온 응어리가 터진 것 같았다, 잘 이겨냈던 것들이 한 번 터져, 그냥 있어준 것만으로도 고마웠던 준재, 그냥 운명처럼 얘네와 끝까지 같이 늙어가는 것, 늙음이 애틋해져 더 잘해주고 싶은 생각도 들어, 거의 애들에게 묶여서 살고 있다 "이라며 같은 세월을 나눈 인생의 동반자이기에 더욱 각별한 사이라 했다.
다시 집에 돌아와 서인숙은 반려견들의 병원기록들을 체크했다. 병원 검진기록을 모아둔 것에 대해 수의사는 "기존 진료기록을 모아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과거 수술이 잘 못됐던 것을 안타까워하던 서이숙은 건강검진표를 보며 "수술할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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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는 아픈 개와 산다'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