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인사이트' 박나래가 개그우먼으로 데뷔했던 과거로 추억여행을 떠났다.
18일 오후 방송된 KBS 1TV '다큐 인사이트'는 '다큐멘터리 개그우먼' 특집으로 꾸며지면서 개그우먼 박나래, 김지민, 오나미, 송은이, 김숙, 이성미의 희극인실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다큐 인사이트'는 박나래, 김지민, 오나미, 송은이, 김숙, 이성미의 과거 개그 자료와 KBS 개그 프로그램 40년치 자료를 발굴했다. 이를 위해 지난 3개월 동안 KBS 아카이브 자료를 살폈다고.
'다큐 인사이트' 김지민은 데뷔했던 지난 2006년도를 회상했다. 김지민은 "기억 난다. 그걸로 신인상을 받았고 그걸로 데뷔했다"면서 '연인'이라는 코너를 떠올렸다. "가슴 아픈 코너다"라고 덧붙이기도. 인지도는 올라갔는데 악플이랑 욕을 너무 많이 받은 게 이유였다. 김지민은 "'개그우먼인데 왜 예쁜 척 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삶이 모순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김지민은 "나를 시점으로 나같은 캐릭터를 그 후년, 그 내후년 계속 뽑더라. 그들보다 더 잘하지 않는 이상 교체되는 건 당연하지 않느냐. 어느 순간 물리적으로 그들로 다 교체가 돼있었다. 자연스럽게 코너가 없어지면서 2년 뒤에 나 자신을 보니까 방송이 하나도 없더라. 정신을 차리게 된 계기였다"며 '예쁜 개그우먼'으로 눈도장을 찍었던 과거를 언급했다.
'다큐 인사이트' 박나래는 "얼굴로 웃기는 개그를 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나만이 할 수 있는 개그를 하고 싶었다. 근데 어느 순간 얼굴로 웃기는게 대중에게 더 빨리 다가가고 웃음을 주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걸 알았다. 그 시절에는 또 그런게 용납이 되던 시절이었다"며 본인만의 개그 스타일을 전했다.
오나미는 "이번에는 '너구나'라고 하더라. 난 내가 못생겼다는 말을 못 들었었다.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개그맨이 되고 나니까 '귀엽다'라는 말에 담긴 의미는 따로 있었다"며 비주얼적으로 웃음을 줬던 신인 시절을 떠올렸다.
특히 박나래는 "개그우먼들도 웃통을 까는 시대가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여줄 게 너무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KBS 1TV '다큐 인사이트'는 소재와 형식을 뛰어넘은 다큐멘터리의 즐거운 뒤집기 프로그램.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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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1TV '다큐 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