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망가져 걱정"..'편의점샛별이' 지창욱·김유정, 국민쫌장x액션퀸 거듭날까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06.19 14: 52

배우 지창욱과 김유정이 코믹 로맨스 '편의점 샛별이'로 뭉쳤다.
19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SBS 새 금토드라마 '편의점 샛별이'(극본 손근주, 연출 이명우,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주연 배우 지창욱, 김유정, 연출을 맡은 이명우 PD가 참석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편의점 샛별이'는 훈남 점장 최대현(지창욱 분)과 4차원 알바생 정샛별(김유정 분)이 편의점을 무대로 펼치는 24시간 예측불허 코믹 로맨스를 그린다. 지난해 '열혈사제'로 최고 시청률 22.0%를 기록한 이명우 PD가 선보이는 웃음 빵빵 '코믹 맛집' 드라마를 예고하고 있다.

지창욱, 김유정을 필두로 편의점 본사 인물들 유연주(한선화 분)와 조승준(도상우 분), 김유정의 철부지 날라리 동생 정은별(솔빈 분), 지창욱의 절친 레게머리 웹툰 작가 한달식(음문석 분), 김유정과 발광여고 3총사를 결성한 친구들황금비(서예화 분)와 차은조(윤수 분), 그리고 지창욱의 부모님 공분희(김선영 분)과 최용필(이병준 분)이 각각 범상치 않은 매력을 뿜어낸다. 여기에 한밤 중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24시간 편의점의 모습은 드라마의 배경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이명우 피디는 "온 가족이 즐겨볼 수 있는 코믹 로맨스물을 만들었으니 즐겨봐주시길 바란다", 지창욱은 "우리 드라마 많이 많이 기대해주시면 좋겠고, 신나고 즐겁게 촬영해서 개인적으로도 기대된다", 김유정은 "오늘 첫 방송되는데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다"며 첫 인사를 건넸다.
'열혈사제' 이후 신작을 선보이는 이명우 피디는 "SBS 간판인 금토 시간대에 편성 받을 수 있어서 기뻤고, 동시에 잘해야 되는데라는 부담감도 있었다. 시청자 분들이 전작의 연출의 코믹을 기대할텐데 로맨스와 코믹이 어우러져 있는 코믹 로맨스라고 생각한다. 나와 스태프, 배우들이 거기에 맞춰서 경쾌하고 리듬감이 좋은 드라마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열혈사제'와의 코믹과는 결이 다르다. 어떤 면에서는 가슴 따뜻해지는 패밀리 코미디가 아닌가 싶다. 금토 시간대가 전통적으로 타 채널에서는 예능 프로그램과 경쟁해야 한다. 현자에서 드라마를 만들 때 예능만큼 재밌고, 예능보다 감동이 있는 드라마를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훈남 점장 최대현으로 분한 지창욱은 "내가 맡은 최대현은 정직하고 순수하고, 열정만 넘치는 인물"이라며 "다른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특별한 능력이 있다거나 그렇진 않다. 굉장히 현실적이고, 우유부단하다. 그런 인물을 재밌게 연기하고 있다. 인물 자체가 그렇게 멋있지 않아서, 멋있는 모습만 기대하시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수상한 파트너' 이후 3년만에 SBS에 복귀한 지창욱은 "너무 좋고, 나한테는 굉장히 친근한 방송국이다. 날 이렇게 불러주고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 그래서 더 즐겁고 좋은 작업을 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현장에서 다행히 즐겁게 촬영하고 있어서 정말 좋다"고 말했다. 
지창욱은 "자극적인 사건이나 거창한 이야기는 없지만 따뜻함이 마음을 움직였다", 김유정은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우리 드라마가 편의점이라는 공간에 대해 키워드로 얘기하는 장면이 있다. 방송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 의미가 편의점이라는 곳은 24시간 밝게 빛나고 있고, 모든 분들이 찾아가서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먹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표현되는데, 그 부분이 굉장히 좋았다. 그 안에서 점장님의 가족분들이 생활하면서 다투기도 하고, 서로 편의점을 성장시켜 나가려는 모습이 따듯했다. 그 안에서 샛별이가 사는 모습이 좋았다"며 작품 출연 이유를 공개했다.
수식어 욕심과 함께 '국민 점장'을 제안하자, 지창욱은 "수식어가 부끄럽고 내 입으로 말하기 창피하다. 재밌게 촬영하고 있는데, 어떠한 수식어를 붙여줘도 좋을 것 같다"며 "국민 점장도 좋다. 극중에서는 '쫌장'이다. 점장이라기보다는 약간 좀스럽고, 꼰대이기도 하다. 이에 김유정은 "속이 좁아서 쫌장"이라고 했다.
코믹 연기에 도전한 지창욱은 "그냥 재밌게 연기했다. 난 사실 이 드라마 안에서 누구보다 하찮은 캐릭터다. 그 동네의 북 같은 인물이다. 유정 씨가 액션을 준비하고 그럴 때, 난 가만히 있으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웃음) 현장에서 코믹 연기를 할 때 실제로 즐겁게 촬영했다. 감독님께서도 재밌는 아이디어를 많이 주셨다. 그 덕분에 재밌게 찍었다. 코믹 연기가 잘 맞는지 모르겠지만, 시청자들이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다. 스스로 하면서는 재밌었다"며 웃었다.
이명우 피디는 "정확하게 망가져야 하는 포인트가 있는데, 여성 팬덤이 두터운 배우들은 망가지는 것을 싫어해서 적정선에서 타협하려고 한다. 그런데 지창욱 씨는 1~2회 가편집을 보면서 '감독님 더 가야겠는데요' 그러더라. 그 이후에는 현장에서 '저렇게까지 해도되나' 싶었다. '편의점 샛별이' 이후에 드라마를 안 하시려고 하는 것 아닌가 걱정됐다. 연출자 입장에서는 지칠 때도 있는데 가장 많이 힘을 받고 위로를 받을 때가 배우들이 몸을 사리지 않고 미친듯이 연기할 때 용기를 얻는다. 두 배우들한테 많은 위로를 받으면서 촬영하고 있다. 글에서 표현된 대현과 샛별이가 두 배우에 의해 잘 표현된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로의 호흡에 대해 질문하자, 지창욱은 "낯을 많이 가려서 첫 만남 때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 작업이 많이 남았는데 '어떻게 친해져야 하나' 걱정했다. 다행히 촬영하면서 많은 얘기를 하니까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현장에서도 유정 양이 굉장히 배려를 해주는 편이라서 고마웠다. 호흡은 너무 좋은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유정 역시 "많이 친해졌고 현장에서 항상 웃으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지창욱은 "항상은 아니지만 90%이상 서로 방긋 웃으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명우 피디는 "처음에는 내외를 하더라. '언제까지 저럴까' 싶었는데, 지금은 친해졌다. 연출자 입장에서는 현장이 아주 밝은 것도 중요한데, 동시에 정숙하고 집중하는 것도 필요할 때가 있다. 그런데 둘이 나오면 집중이라는 건 없고 굉장히 밝기만 하다. 어느 순간에는 '어떻게 해야하지' 싶더라.(웃음) 둘이 장난도 치고, 수다를 떨 때 느껴지는 케미가 있다. 리허설 할 때도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한다. 웃으면서 좋은 케미를 끌어내고 여러 아이디어도 제안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너무 좋다. 아울러서 커피차가 정말 많이 온다. 그래서 너무 행복하다"며 웃었다. 
4차원 알바생 정샛별을 연기한 김유정은 "내 캐릭터는 편의점에서 일하는 알바생 정샛별이다. 본인이 원하는 게 있으면 직진해서 이뤄내는 열정적인 친구다. 본인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지키고 싶어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점장님과 만나 편의점 안에서 가족들, 이웃분들과 정을 나누면서 성장해 나가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샛별이가 여자 김보성 같다'고 한 것에 대해 김유정은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노력을 하는 편이라고 얘기했는데, 본인의 친구들과 좋아하는 사람들, 아끼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면 내 한몸 바쳐 지켜내겠다, 그런 의리있는 모습이 많이 나오고, 점장님이 위기에 처했을 때 샛별이가 어떻게든 도와서 해결해보려는 모습이 나온다. 샛별이가 든든한 느낌이 있다. 몸싸움 말싸움 둘 다 잘한다"고 말했다.
"샛별이의 매력을 하나만 꼽아달라"는 질문에 "어떻게 보면 무섭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똘기가 있을 때가 있는데, 그 모습마저도 사랑스러운 게 샛별이의 매력"이라고 했다. 
지창욱과 김유정의 캐스팅에 공을 들인 이명우 피디는 "일단 남자 최대현 역할을 무조건 잘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대한민국에서 잘생긴 순서대로 쫙 봤더니 맨 위에 있었다. 이후 연락을 드렸더니 연이 닿았다"며 지창욱을 바라봤다. 이어 "샛별 양은 두 가지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나는 사랑스러운 모습이었다. 드라마를 보면 알겠지만 정샛별 양이 주먹질도 많이 하고, 발차기도 많이 하는데 다소 거친 느낌이 있다. 그런데 샛별이의 좌충우돌 캐릭터를 시청자들이 예쁘고 깜찍하다는 느낌을 받으면 좋겠더라. 여자 배우들이 액션신을 소화하기에는 힘들 수도 있고, 대역이 와서 많이 하는데, 그러면 앵글과 그림이 한정적이다. 김유정 씨는 거의 모든 신을 대역 없이 소화했다. 방송을 보시면 알겠지만. 어마어마하다. '어! 딱이다'라고 생각해서 공을 들였다"며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김유정은 "내가 샛별이라서 열심히 연습해야겠다고 느꼈다.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열심히 준비했다. 발차기 하나 만큼은 완벽하게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처음부터 직접 다 안 하면 소용없다고 하시더라. 엄청 열심히 준비해서 노력해서 만든 결과"라고 했다. 
이명우 피디는 "방송을 보면 알겠지만, 본인이 하는 것과 대역이 하는 것은 다르다. 채널 고정해서 본방을 보면 김유정이 발차기를 얼마나 잘하는지 알 수 있다. 단언컨대 와이어나 트릭 없이 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자랑했다. 
김유정은 첫 도전한 액션 연기에 대해 "주먹을 쓰고 발차기를 한 것은 처음이다. 그래서 긴장했는데 움직이는 것을 좋아해서 즐겁게 촬영했다"며 "샛별이는 즐기면서 싸운다. 사람을 때리는 걸 즐기는 게 아니라, '이런 일을 해결하고 나아간다'라는 마음으로 편하게 상대를 받아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명우 피디는 "드라마를 기획하고 만든 하나의 단어는 '따듯함'이다. 요즘 경제적 상황, 질병 등 관련해서 국민들의 마음 속에 억울함과 답답함이 있는 것 같다"며 "그런 정서를 우리 드라마를 보면서 1시간 동안 아무 걱정없이 깔깔깔 웃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기획했다. 사회적으로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나 비리를 파헤치는 드라마는 아니지만, 마음 속에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일까 고민했을 때, 해방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우리 마음 속에 있는 지금의 그 답답함에서 좀 벗어날 수 있는 그런 메시지를 담은 드라마라고 생각한다"며 힐링을 약속했다.
한편, '더 킹: 영원의 군주' 후속작인 '편의점 샛별이'는 19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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