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크아이 오심→사과...EPL 심판진 난처한 반응 "그럴 리 없어" (英언론)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6.19 14: 40

첫 경기부터 치명적인 오심으로 눈총을 받고 있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심판들이 호크아이의 빠른 사과에 당황한 기색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9일(한국시간) “심판진은 빌라 파크서 일어난 오심에 대한 호크아이 측의 해명에 난처한 상황”이라며 “EPL에 골라인 판독 기술이 도입되기 전 시험 운행을 한 곳이 빌라 파크였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아스톤 빌라와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2019-2020시즌 EPL 29라운드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된 후 3개월 만에 열리는 첫 경기지만 헛심 공방 끝에 무득점으로 경기가 끝났다. 하지만 셰필드의 골이 골라인 판독기 오류로 취소되며 논란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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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42분 셰필드 올리버 노우드의 프리킥이 빌라의 골키퍼 오르얀 닐란의 손에 잡혔지만 그대로 골라인을 넘었다. 골은 선언되지 않았지만 명백한 오심이었다. 느린 화면에서 공 전체가 골라인을 넘었고, 공을 잡은 골키퍼 장갑 역시 라인을 넘은 것이 포착됐다. 마이클 올리버 주심은 항의하는 셰필드 선수들을 향해 손목을 가리키며 노골을 선언했다.
일명 ‘호크아이’로 불리는 EPL 골라인 판독 기술을 맹신한 탓이다. 호크아이 판독 결과는 ‘노골’. 프로경기심판기구(PGMOL)에 따르면 VAR심판의 신호를 받더라도 경기의 주심의 재량에 따라 온필드(On-fIeld) 모니터를 확인하지 않아도 무관하기 때문에 셰필드의 골으 취소됐다.
경기 종료 후 호크아이 시스템 측 역시 실수를 인정했다. 골라인 판독 기술을 관장하는 호크아이 시스템 측은 공식 SNS를 통해 “7대의 카메라가 설치되어 골키퍼, 수비수, 골대 주변의 일을 확인하는데 이런 실수는 지난 9000회에 달하는 경기 동안 벌어지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PL 심판 측은 이러한 오심이 빌라 파크에서 발생한 것에 상당히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데일리메일은 “시험 운행 당시 공이 보이지 않게 하거나, 골대에 가리도록 하고, 옆그물을 때리게 했어도 호크아이는 정상적으로 작동했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셰필드 구단 측은 이날 잃어버린 골의 여파로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출전에 차질이 생긴다면 법적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셰필드는 9경기를 남긴 현재 승점 44로 6위에 올라있다. 만일 빌라와 경기서 득점이 인정되어 승리했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5)를 제치고 5위를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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