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장어에 문어까지"..'삼시세끼5' 손이차유 밥상 풍년→이서진 떴다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6.19 22: 54

'삼시세끼 어촌편5' 유해진이 쏨뱅이와 붕장어를 잡았다. 여기에 문어까지 풍년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이서진이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과 만났다. 
19일 오후 전파를 탄 tvN ‘삼시세끼 어촌편5’ 8회에서 차승원은 복어만 낚은 채 손호준과 집으로 돌아왔다. 홀로 남은 유해진이 물고기를 못 잡을 걸 대비해 김치부침개를 하기로 했다. 차승원은 “이거 먹으면서 생각하자. 배고파서 안 돼”라며 “난 사실 호준이한테 미안해. 그냥 미안해”라고 말했다. 
주린 배를 부여잡고 불을 붙이던 손호준은 “선배님, 이제 와서요?”라고 도발했다. 이 말에 차승원은 “배은망덕한 자식. 내가 지를 어떻게 생각하는데?”라면서도 “미안한 게 있다. 여러가지 복합적이다”라고 뭉클한 애정을 내비쳤다. 

그 시각, 바다에서 홀로 낚시 중이던 유해진은 “어촌답게 식단이 풍부했으면 하는데. 또 감자 고구마만 먹을 순 없지 않나”라고 아쉬워했다. 차승원과 손호준을 위해 묵묵히 낚싯대를 던졌고 마침내 낚시 5시간 만에 입질이 왔다. 그는 철수하기 전 쏨뱅이 두 마리를 극적으로 낚았다. 
덕분에 저녁은 쏨뱅이 튀김이었다. 차승원은 김치부침개 대신 저녁을 준비하며 “호준아 밥 해라. 이래서 너한테 미안해. 옛날엔 안중에도 없었는데”라고 말했다. 유해진은 “한 마리 더 잡아서 한 명당 한 마리씩 먹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두 마리를 아쉬워했다. 
그런데 반전이 생겼다.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시간에 유해진은 마지막 통발을 확인했다. 그곳에 바로 손꼽아 기다리던 붕장어가 담겨 있었다. 이로써 유해진은 죽굴도 5대장 중 문어, 참돔, 붕장어를 획득했다. 최종적으로 저녁 메뉴는 붕장어 소금구이와 양념 쏨뱅이 튀김이 됐다. 
차승원은 수준급 실력으로 붕장어를 손질했고 쏨뱅이 튀김까지 야무지게 튀겼다. 덕분에 세 사람은 쏨뱅이 튀김과 붕장어 구이를 동시에 맛봤다. 죽굴도에 온 이후 다양한 생선들을 먹는다며 행복해했다. 
특히 유해진은 “오늘은 기대 없던 날이었는데”라며 흐뭇해했고 차승원은 “엄청 극적이다. 어떻게 마지막에 잡히냐. 조금 귀찮았지만 없는 것보다 낫다. 만재도 때보다 더 다양한 걸 많이 먹었다. 거긴 우럭이랑 놀래미밖에 없었잖아”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낚시한다면 나가서 바람이라도 쐬고 오는 줄 알았는데 문득 생각이 들더라. 이걸 계속 이렇게 했을 거 아니냐 힘든 걸. 난 죽겠더만. 특히 만재도에서 안 잡혔을 때 8시간 있지 않았냐”라고 털어놨다. 
이 말에 유해진은 “안 잡히면 조바심 생긴다. 말로는 편하게 하라고 했지만 마음은 편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차승원은 “이 자리를 빌어서 유해진에게 감사하다는 얘기하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다음 날 아침에도 비가 왔다. 차승원은 일어나자마자 “호준아 짜장면 좀 시켜봐. 나가서 먹고 와. 어떻게 집에서만 밥을 해 먹냐. 요새 배달 서비스도 잘 되던데”라며 차기복 다운 투덜거림을 보였다. 유해진은 그런 차승원을 달래며 비에 젖은 아궁이 불도 살려냈다. 
메뉴는 간단한 달걀볶음밥과 된장찌개였다. 전날 만들어 둔 콩나물과 오이무침, 이광수와 함께 만들었던 얼갈이 김치가 반찬으로 세팅됐다. 궂은 날씨를 이겨낸 정갈한 밥상이었다. 세 사람은 그 어떤 호화로운 밥상보다 더 맛있게 즐겼다. 
유해진은 손호준과 설거지를 하며 “삼시세끼랑 같이 늙어가는 느낌이다. 이러다 나중에는 ‘꽃보다 할배’를 하고 있지 않을까? 10년 뒤, 20년 뒤에도 이걸 하고 있다면 즉석밥 먹어야지. 그땐 호준이가 나처럼 이러고 있을 것 아니냐”고 말해 뭉클함을 더했다. 
여유로운 오전 시간. 차승원은 부엌에서 육수를 만들었다. 이는 통발에 물고기가 잡힐 걸 대비한 물회 육수였다. 차승원은 3수 앞을 내다보고 있다며 기대했고 유해진은 떨리는 마음으로 통발 포인트에 갔다.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돌문어 두 마리였다. 유해진은 자신의 손을 감싸는 문어의 힘에 깜짝 놀랐다. 
뜻밖의 선물에 차승원과 손호준도 감동했다. 문어가 잡힌 덕분에 점심 메뉴는 물회에서 문어짬뽕으로 바뀌었다. 차승원은 채소를 손질하고 면 반죽을 했다. 유해진과 손호준은 갯바위에 나가 삿갓조개를 캤다. 
차승원과 손호준은 짬뽕을 만들며 추억에 젖었다. 이 메뉴는 5년 전 손호준이 처음 ‘삼시세끼’ 게스트로 만재도에 왔을 때 차승원이 만들어 준 메뉴였다. 당시 손호준은 “짬뽕 먹을 때 제일 행복했다. 짬뽕 좋아해서 자주 시켜먹는데 그것보다 맛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래서 차승원은 더욱 정성스레 문어짬뽕을 요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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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삼시세끼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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