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이 호화로운 '아인 하우스'부터 반전의 허당기까지, '나 혼자 산다'에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는 배우 유아인이 출연해, 그간 베일에 싸여 있던 일상과 '아인 하우스'를 최초로 공개했다.
유아인의 3층짜리 '아인 하우스'는 다양한 예술품으로 가득했다. 아트 갤러리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감각적인 작품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었다. 유아인은 "콘셉트는 짬뽕이다. 순간순간 생각나는 것들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5년 전부터 아티스트 친구들과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힌 유아인은 2층의 작업실도 공개했다. 유아인은 "작업실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그냥 노는 방"이라고 말해 더욱이 아티스트 같은 면모를 드러냈다.
유아인은 현재 '아인 하우스'에 5년째 정착 중이라고. 통유리로 된 주방, 널찍한 침대가 놓인 침실, 잘 관리된 정원, 호텔 같은 화장실까지, 드라마에 나올 법한 그의 저택은 누구라도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이었다. 유아인은 "서울에 사는 원동력이 집을 조금씩 키워가는 재미"라고 덧붙였다.
'콘셉트가 짬뽕'이라는 유아인의 말은 사실이었다. 오직 편의를 위해 옷장에 냉장고를 비치해 눈길을 끈 것. 유아인은 "1층에 부엌이 있어서 도가니가 아프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집이 허세 그 자체다. 대리석도 한국인과 맞지 않는다"며 "집을 보면서 반성하려고 나왔다"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유아인의 반전 허당미도 큰 웃음을 선사했다. 유아인은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연신 계단을 오르내리며 거친 숨을 내뱉었다. 이에 유아인은 "성격이 좀 덜렁거리는 편이다"라며 "핸드폰을 찾다가 계단 2층, 3층을 오간다. 5년 동안 이렇게 살다 보니 몸이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
유아인의 일상은 의외로 친근했다. 루프탑으로 향한 유아인은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생각에 잠긴 것도 잠시, 낮잠을 자기 시작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본 박나래는 "왜 이렇게 옥탑방 청년 같냐"고 평하기도 했다.
이어 유아인은 컴퓨터를 켜고 자신의 이름을 검색했다. 유아인은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 번 검색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에 VCR을 지켜보던 '나 혼자 산다' 무지개 회원들은 "사람 사는 거 다 똑같다"고 공감했다.
특히 유아인이 과도한 긴장감을 떨치기 위해 시작한 이완 운동 중에 깊은 잠에 빠진 모습은 핵심 웃음 포인트였다. 유아인은 강사의 말에 답을 하는 듯한 코골이로 인간미까지 자랑했다.
다가가기 어렵고 까다로운 이미지의 소유자인 유아인은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반전 매력을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더불어 공개된 그의 고급스러운 3층 집은 화제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유아인의 출연에 힘입어 이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호성적을 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부 12.3%, 2부 14.3%(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 또 2049 시청률은 1부 7.5%, 2부가 8.5%(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로 전 채널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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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혼자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