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백파더'의 취지를 공개했다.
20일 오후 첫 방송된 MBC '백파더:요리를 멈추지 마!'에서는 요린이를 위한 백종원의 갱생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화상으로 연결된 요린이 48팀을 접한 백종원은 "똥손이 왜 이렇게 많냐?"며 놀랐고, "세형이랑 같이 하기 때문에 기다려 달라"며 조력자 양세형을 찾았다. 곧바로 양세형이 스튜디오에 등장했고, "전국 19개 지역에서 참여해주셨고, 19살 고딩 요린이부터 65세 어르신까지 참석했다"고 알렸다.
백종원은 "감사하면서도 짠한 게 우리나라에 요린이들이 이렇게 많은 지 몰랐다"며 "이게 생방송이지만 사실 시청자분들이 많이 안 봐도 된다. 집에서 혼자 남겨졌을 때 배달 음식 외에는 방법이 없는 분들이 보시면 딱 좋은 방송이다. 음식을 잘 아는 분들은 딴 방송을 봐도 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보통 요리 프로그램을 보면 편집하니까, 따라하고 싶어도 하다가 중단시킨다. 그런데 이건 실시간으로 한다"며 "이 프로그램을 하는 이유도 코로나19 때문에 다들 힘들다. 내가 지방을 다니니까 그곳에서 농산물을 생산하시는 분이나 음식 재료를 판매하시는 분들이 많이 힘들어 하더라. 평상시 요리를 안 하는 요린이 분들도 따라하고, 음식 만드는 데 재미를 느끼면, 뭐라도 소비를 하고 다같이 붐업을 하지 않을까 싶다. 식재료를 만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시작하게 됐다. 혼자 남겨져도 내 밥을 내가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양세형과 시작했다"며 프로그램의 취지를 공개했다.
양세형은 "이게 너무 자연스럽게 진행되니까 생방송이 아닌 것 같은데, 지금 5시 12분 29초를 지났다"며 생방송을 인증한 뒤, "백종원 쌤도 생방송은 처음이니까 잘 안 풀릴 때 욱하는 모습을 안다. 이게 생방송으로 나가면 이미지에 큰 타격이 있다"고 걱정했다. 이에 백종원은 "약 올리지만 않으면 된다. 내가 멘탈이 좋아서 웬만하면 화를 안 낸다"고 했다.
백종원은 "혹시라도 사고날 확률이 있으면 카메라가 돌아갈 예정이다. 그때 양세형한테 멍이 들어 있을 수도 있다. 내가 때려서 그런 건 아니고, 뭐가 떨어져서 그런 거다"라고 했고, 양세형은 "그럼 나도 가만 있진 않을 것"이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첫 방송부터 90분 파격 생방송으로 진행된 '백파더'는 전 국민이 함께 할 수 있는 '요린이'(요리 초보들을 일컫는 말) 갱생 프로젝트다. 요리 포기, 요리 단절, 요리라면 겁부터 먹는 요린이 구출 대작전 방송으로, 요리 아버지 백종원·조력자 양세형과 함께 언택트 시대 쌍방향 소통 요리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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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파더:요리를 멈추지 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