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는 딴 방송 봐도돼"..'백파더' 백종원, 요린이들의 구세주 [어저께TV]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06.21 06: 49

백종원이 요린이들을 위해서 갱생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일 오후 첫 방송된 MBC '백파더:요리를 멈추지 마!'에서는 백종원이 요린이들과 함께 쌍방향 소통 요리쇼를 진행했다. 
요리 아버지 백종원과 조력자 양세형이 함께 나선 '백파더'는 전 국민이 함께 할 수 있는 '요린이'(요리 초보들을 일컫는 말) 갱생 프로젝트다. 

요린이 48팀을 확인한 백종원은 "감사하면서도 짠한 게 우리나라에 요린이들이 이렇게 많은 지 몰랐다"며 "이게 생방송이지만 사실 시청자분들이 많이 안 봐도 된다. 집에서 혼자 남겨졌을 때, 배달 음식 외에는 방법이 없는 분들이 보시면 딱 좋은 방송이다. 음식을 잘 아는 분들은 딴 방송을 봐도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보통 요리 프로그램을 보면 편집하니까, 따라하고 싶어도 하다가 중단시킨다. 그런데 이건 실시간으로 한다. 이 프로그램을 하는 이유도 코로나19 때문에 다들 힘들다. 내가 지방을 다니니까 그곳에서 농산물을 생산하시는 분이나 음식 재료를 판매하시는 분들이 많이 힘들어 하더라. 평상시 요리를 안 하는 요린이 분들도 따라하고, 음식 만드는 데 재미를 느끼면, 뭐라도 소비를 하고 다같이 붐업을 하지 않을까 싶다. 식재료를 만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백종원은 "진짜 요리 잘하는 셰프님부터 각 지역의 명인 분들이 많은데, 우리가 나온 이유는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라며 "그래도 우리가 똥손 요린이보다는 잘한다. 그래서 나왔다. 내가 전부가 아니다. 오늘 여기에 요리 잘하는 분들이 들어오면 안 된다. 내가 망신 당할까 봐 그런다"며 웃었다. 
'백파더' 첫 회 재료는 달걀로, 백종원과 요린이들은 밥짓기와 달걀 프라이를 만들면서 실시간으로 소통했다.
요린이들은 "생수를 넣어야 하느냐? 수돗물을 넣어야 하느냐?", "물의 양을 얼마나 넣어야 하느냐?" 등 다양한 질문을 내놨고, 양세형은 "요린이 분들이 이정도 일줄은 몰랐다"며 쏟아지는 질문에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백종원은 요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답변으로 쉽게 설명했고, "설마 '달걀 프라이를 못하는 사람도 있을까?'해서 조사를 해봤는데, 진짜 그런 사람들이 있더라"고 말했다. 이날 요린이들 중에는 실제 달걀 프라이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요린이가 있었다. 
양세형 역시 "나도 처음에 요리를 할 때 식용유를 부어야 하는데 식초를 부은 적이 있다. 그래서 당황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백종원은 요린이들과 밥짓기, 달걀 프라이 반숙 만드는 법 등을 해봤고, 다행히 첫 생방송은 큰 실수 없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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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파더:요리를 멈추지 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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