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가' 홍지민이 매일 벌어지는 로로 자매의 싸움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20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가장 보통의 가족'(이하 '가보가')에서는 홍지민 도성수 부부와 로로(로시, 로라) 자매의 일상과 알베르토와 아들 레오의 청학동 체험기가 전파를 탔다.
VCR에 등장한 홍지민은 로로 자매를 소개했다. 먼저 홍지민은 "(첫딸 로시는) 결혼한 지 9년 만에 시험관 3번, 인공수정 3번 다 실패했는데 기적처럼 자연임신으로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주 각별하다. 저의 미니미 같은 느낌이 든다. 그냥 로시가 저 같다. 대화가 너무 잘 되고 6살 밖에 안 됐는데 친구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홍지민은 둘째 딸 로라에 대해서는 "엄청 해맑고 밝은 성격의 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로시, 로라가 너무 매일 싸운다. 서로 질투심이 계속 커져서 걱정이 된다"고 털어놨다.
로라는 로시가 만지는 장난감부터 먹는 음식까지 모든 것을 탐냈다.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언니하고 상호작용 하고 싶은 거다. 언니랑 말도 하고 싶고 가고 싶고 그런 건데 잘 안 되는 거다. 친구들이 안 끼워주면 괜히 모래 뿌리는 애 있지 않냐. 비슷한 거다. 진짜 이유는 놀고 싶은 거다"라고 설명했다.
홍지민은 "항상 로시가 당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로시는 주방에 있는 홍지민의 눈치를 보고, 발로 로라의 얼굴을 밀어버린 것. 그리고 로시는 자신의 입장만 그대로 고자질했다.
또 로시는 홍지민이 아기 고양이로 변신한 로라를 데려오자고 하자 "버려"라고 말하는가 하면, 급기야 로라를 계속 밟기까지 했다.
자연스럽게 로라는 홍지민 가족에서 배제된 상태였다. 부부의 입장에서는 '로시가 우선'이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지만, 결국 로라는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홍지민이 일을 하는 동안 집에 남은 로로 자매는 함께 놀지 않았다. 오히려 로시는 로라가 자신을 귀찮게 한다고 느끼자, 로라의 인형을 밟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다. 이를 지켜본 홍지민은 충격에 빠졌다.
오은영 박사는 "에너지가 많고 열정적인데 어떨 땐 넘친다. 과도한 공감은 안정감이 떨어질 수 있다. 보편성을 배우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이어 자매의 놀이 검사 결과에 대해 "로시는 처음 만난 놀이 선생님과는 굉장히 긴장되고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로라에게는 에너지를 덜 쏟고 공감을 덜 하니까, 로라가 훨씬 안정적이다"라고 전했다.
알베르토는 아들 레오와 함께 청학동을 찾았다. 레오는 처음 보는 의상을 입은 훈장님을 무서워했다. 그러나 레오는 이내 개량 한복을 입고 본격적인 청학동 체험을 시작했다.
알베르토는 훈장님에게 "이탈리아 문화도 한국 예절도 잘 배웠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이에 훈장님은 "로마에서 로마 법을 따라야 한다"며 예절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훈장님은 레오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묻는다면 '알베르토입니다'라고 말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레오는 자신의 의사를 명확히 밝히면서도, 곧잘 훈장님의 말을 습득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레오는 천자문을 배웠다. 이때 레오는 완벽한 립싱크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훈장님은 레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다과 세트를 선물했다. 이후 알베르토와 재회한 레오는 눈물을 펑펑 쏟았다.
훈장님은 알베르토 레오 부자를 위해 오리 진흙 구이를 준비했다. 알베르토와 레오는 훈장님이 정성 들여 만든 오리 진흙 구이를 맛있게 먹으며, 행복한 저녁 식사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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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가장 보통의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