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유로피안 챔피언십(이하 LEC)’의 라이벌 G2, 프나틱이 2주차에서 완전히 다른 행보를 보였다. 지난 1주차에서 뼈아픈 2연패를 기록한 G2는 2주차에서 최하위팀 FC살케04, 4연승 팀 로그를 잡아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프나틱은 매드 라이온즈, 오리겐에 연달아 패배하며 1주차 전승(3승)의 기세가 완전히 꺾였다.
20, 21일(이하 한국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2020 LEC 서머 스플릿 2주차에서 G2, 프나틱은 각각 FC살케04-로그, 매드 라이온즈-오리겐을 상대했다. 먼저 이번 2주차의 호성적은 G2에 매우 중요했다. 개막전에서 깔끔하게 승리를 꿰찬 G2였지만 이후 오리겐, 바이탈리티에 덜미를 잡히며 1승 2패로 하위권에 떨어졌다. ‘디펜딩 챔프’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성적이었다.
G2의 서포터 ‘미키엑스’ 미하엘 뮐은 부진에 대해 “스크림(연습 경기) 부족이었다”고 설명하며 “2주차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 줄 것이다”고 밝혔다. ‘미키엑스’의 자신감은 경기력으로 드러났다. 최하위팀 FC살케04를 상대로 예열에 성공한 G2는 21일 경기에서 4승 팀 로그를 격파하면서 상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G2는 장점인 속도감을 잘 살리면서 로그를 상대로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갔다. ‘캡스’ 라스무스 뷘터의 트위스티드 페이트는 초반부터 텔레포트를 활용해 팀에 주도권을 쥐어줬다.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의 칼리스타가 연이어 사망했으나 G2는 집중력을 계속 유지했고, 결국 15분 경 드래곤 둥지 앞 한타에서 크게 격차를 벌렸다.
이후 G2는 힘의 격차를 바탕으로 스노우볼 속도를 올렸다. 22분 경 내셔 남작 앞에서 전투에 패배하자 ‘캡스’의 트위스티드 페이트는 오히려 쌍둥이 타워를 공략해 로그의 역전 기회를 없앴다. 결국 G2는 29분 경 적진 속 한타에서 대승하며 2주차를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1주차에서 3전 전승을 달성한 프나틱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2주차에서 전패를 기록했다. 20일 매드 라이온즈전에서 유의미한 골드 차이에도 부실한 오브젝트 관리 때문에 패배한 프나틱은 21일 오리겐전 또한 스노우볼 속도를 끌어올리지 못하면서 승기를 내줬다.
결정적인 한타는 25분 경 벌어졌다. 내셔 남작을 사냥한 후 무리하게 진격하는 적들을 모두 소탕한 오리겐은 순식간에 골드 격차를 3000까지 늘렸다. 프나틱은 오리겐의 실수를 이용해 ‘바다 드래곤의 영혼’을 얻었지만 30분 경 봇 라인 한타에서 대패하며 2주차 전패를 기록하고 말았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