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간에도 차이를 만든 폴 포그바(27)는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였다.
맨유와 토트넘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리시(EPL)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경기서 1-1로 비겼다. 전반 중반 스티븐 베르바인 득점으로 토트넘이 앞서갔지만 후반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페널티킥 동점골을 넣었다.
이날 포그바는 후반 18분 교체 투입되어 길지 않은 시간을 뛰었지만 천금 같은 동점골로 이어지는 페널티킥을 얻었다. 후반 35분 포그바는 오른쪽 측면에서 양발 드리블을 통해 에릭 다이어를 손 쉽게 돌파했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파울을 유도했다.
경기 종료 후 포그바를 향한 칭찬이 이어졌다. 영국 매체 ‘BBC’는 “포그바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에게 자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상기시켰다”라고 평가했다. 솔샤르 감독 역시 “포그바는 태클을 하고 공을 따냈고, 기회도 만들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서서히 최고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을 보게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포그바와 함께 하거나 과거 호흡을 맞춘 이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맨유의 왼쪽 풀백 루크 쇼는 “경기가 끝난 후에 포그바에게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들었는지 이야기했다”라며 “길게 뛰지는 않았지만 그가 돌아온 것은 엄청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맨유에 매우 중요한 선수이며 셰필드와 경기에선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맨유와 프랑스 대표팀에서 포그바와 함께 했던 파트리스 에브라도 의견을 같이 했다. 에브라는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일부 사람들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팀에 온 후 ‘이제 포그바는 필요 없어’라고 말하지만 맨유는 포그바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맨유는 오는 25일 오전 2시 올드 트래퍼드에서 EPL 31라운드 셰필드와 경기를 치른다. 4위권 경쟁을 하고 있는 팀과 ‘승점 6’짜리 맞대결이다. 토트넘을 상대로 예열을 마친 포그바가 선발로 나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