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라서 가능한 생일 축하 도발, "축하해! 그런데 토트넘 팬인 것은 불행"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6.21 16: 30

“친구야. 생일 축하한다. 그런데 네 유일한 단점은 토트넘 팬이라는 사실이야.”
첼시의 레전드 수비수 존 테리가 토트넘을 응원하는 친구의 생일을 축하하면서도 우승이 없는 사실을 꼬집으며 놀렸다. 프로축구선수로서 따낼 수 있는 모든 트로피를 거머쥔 테리이기에 할 수 있는 농담이다. 
테리는 지난 2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마크’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의 생일을 축하하는 영상을 올렸다. 테리는 “개인적으로, 직업적으로 내게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해. 내 최고의 친구야”라며 훈훈한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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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의 진짜 생일 축하는 그후에 시작됐다. 테리는 트로피를 진열한 장식장을 보여주며 “유일한 단점은 네가 토트넘 팬이라는 거야. 정말 불행한 일이지”라고 입을 뗐다. 
테리는 가장 위쪽에 있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컵을 가리키며 “너희가 거의 따낼 뻔 했는데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우리가 저지했었지”라고 말했다. 이어 “저것을 보면 속이 꽤나 쓰리겠지”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5-2016시즌 토트넘은 레스터 시티와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했다. 레스터를 따라잡을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첼시와 36라운드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했지만 토트넘은 2-2 무승부를 거뒀고, 레스터는 우승을 확정했다.
토트넘 팬 입장에서 정말 화가 나는 일이지만 테리의 커리어를 생각하면 할 말을 잃을 수 밖에 없다. 테리는 1998년부터 2017년까지 첼시에서 뛰며 EPL 5회, FA컵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우승까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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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토트넘은 지난 2007-2008시즌 리그컵에서 우승한 것이 마지막 우승이다. 21세기에 토트넘이 차지한 유일한 우승컵이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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