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타이틀 부자' 유소연, 우승상금 2억 5천만원 전액 기부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0.06.21 17: 29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유소연(30, 메디힐)이 5년만에 국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유소연은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 6929야드)에서 끝난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 5,000만 원) 최종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의 성적으로 우승했다. 
최종 4라운드에서의 성적은 좋은 편이 아니었다. 버디가 1개, 보기가 1개였다. 그러나 코스 세팅이 워낙 까다로웠던 탓에 다른 선수들의 성적도 판을 흔들 정도는 아니었다. 2위를 차지한 김효주(-11)와 3위의 최혜진(-9)이 2타씩을 줄인 게 돋보이는 축에 속했다.

우승을 거머쥔 유소연이 기아자동차 송호성 사장과 상금패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소연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우승 상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전했다. / dreamer@osen.co.kr

챔피언조에서 출발한 오지현은 4라운드에서 3오버파를 적어내 김세영과 공동 4위로 밀렸다. 전날 6언더파를 쳐 공동 4위까지 올랐던 박채윤은 최종라운드에서는 7오버파를 적어내며 공동 29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자 유소연의 최종라운드 이븐파는 결코 만만한 성적이 아니었다.
코로나19가 빚어낸 결과이긴 하지만 유소연의 이날 우승은 많은 진기록을 낳았다. 
유소연은 이날 우승은 개인 통산 KLPGA 10번째 수확이다. KLPGA 마지막 우승이 2015년 8월에 열린 하이원리조트 오픈이었다. 5년만에 KLPGA 투어에서 1승을 보탰다. 
내셔널타이틀 획득 기록도 이채롭다. 유소연은 2009년 중국여자오픈, 2011년 US여자오픈, 2014년 캐나다여자오픈, 2018년 일본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이번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도 내셔널타이틀이다. 유소연은 국가를 바꿔가며 5개의 내셔널타이틀을 획득한 진기록 보유자가 됐다. 
우승 확정 이후에 나온 상금 기부 소식도 골프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유소연은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기도를 하면서 만약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을 전액 기부하겠다고 했다. 시상식 전에 어머니께 전화를 드려 기부 의사를 밝혔더니 어머니도 흔쾌히 동의해 주셨다”고 말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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