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기민한 운영을 보여줬지만 젠지의 단단함을 뚫지 못했다. 젠지가 분전한 KT를 제압하고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젠지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KT와 1라운드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젠지는 지난 경기의 패배를 딛고 시즌 성적을 1승 1패로 맞췄다.
1세트 이즈리얼을 성장시키는 KT의 유기적인 움직임에 휘말리며 패배한 젠지는 2세트에서 봇 라인을 초반부터 압박하며 스노우볼을 굴렸다. 젠지의 애쉬-카르마 봇 듀오는 KT의 세나-사이온 조합을 시종일관 압박하며 킬, 포탑 골드를 뜯어냈다. KT는 봇 1차 포탑을 방어하려다 계속 큰 피해를 입었다.
격차가 크게 늘어나자 젠지는 게임을 끝내기 위해 KT의 성문을 끊임없이 두들겼다. 그러나 KT는 억제기 앞에서 한타를 승리하는 등 끈질기게 버텼다. KT는 게임을 완전히 뒤집기 위해 34분 경 내셔 남작을 사냥했다. 젠지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적들을 모두 소탕한 뒤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3세트에서 젠지는 초반 ‘룰러’ 박재혁의 애쉬가 ‘에이밍’ 김하람의 이즈리얼을 상대로 킬을 기록하며 신바람을 냈다. 봇 라인 주도권을 바탕으로 젠지는 드래곤을 연달아 획득했고, ‘협곡의 전령’까지 사망했다. 다만 젠지의 ‘협곡의 전령’은 바드의 궁극기 활용으로 수포로 돌아갔다.
22분 경 젠지는 ‘바다 드래곤의 영혼’을 빠르게 획득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한타에서 KT가 설계를 잘했지만 ‘바다 드래곤의 영혼’은 모든 상황을 뒤엎었다. ‘비디디’ 곽보성의 아지르는 엄청난 회복 능력을 보여주면서 킬을 쓸어담았다.
젠지는 유지력과 함께 28분 경 한타에서 대승하고 ‘내셔 남작 버프’를 얻었다. KT의 전술은 매번 젠지의 ‘바다 드래곤의 영혼’에 막혔다. 결국 젠지는 32분 경 ‘장로 드래곤의 영혼’을 확보하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