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패배' 광주 박진섭, "처음부터 물러설 생각 없었어" [오!쎈 전주]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6.21 20: 09

"처음부터 물러선 생각은 없었다."
광주FC는 21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8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후반 40분 한교원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광주는 3연승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며 승점 10으로 리그 7위를 유지했다. 전북은 이날 승리를 추가해 승점 21로 울산 현대(승점 20)를 제치고 리그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박진섭 광주 감독은 "3년째 광주를 맡고 있는데, 전북과 같은 좋은 팀과 경기를 꿈꿨다. 선수들이 이런 경기에서 많이 배웠으면 했다"라면서 "처음부터 물러설 생각은 없었지만 전력상 어쩔 수 없었다. 역습을 노렸지만 상대가 강했다. 앞으로 잘 안 된 것들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좋은 팀과 경기를 자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원정이지만 여태까지 하고 싶었던 것을 모두 펼치자고 이야기 했다. 그 틀은 깨지 말자고 했다. 그 안에서 자유롭게 해보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광주는 울산전을 기점으로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아직 100% 적응은 안 됐지만 K리그1 선수들이 확실히 기술적으로나 득점력에서 앞선다. 피지컬면에서도 더 좋다"라고 말했다.
이날 펠리페는 후반전 득점에 가까운 찬스가 있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박 감독은 "골이라고 생각했다. 펠리페가 체력적으로 힘들어 했었는데 그게 골을 넣고 못 넣고에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다음 경기까지 잘 회복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 감독은 "경기력 자체는 만족스럽지 않다. 강한 상대와 차이를 잘 느껴서 발전하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포항, 대구, 강원전을 잘 준비해야 한다. 오늘보다 경기력이 더 좋아져야 이길 수 있다"라며 개선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 감독은 전북을 상대로 무승부까지도 거둘 수 있었지만 만족하지 않았다. "울산전은 무승부만 해도 만족했었다. 수비적으로, 조직적으로 다듬고 연패를 끊었다. 전북전에는 무승부보다는 결과를 내고 싶었다. 그래서 공격적으로 선수 교체를 했고, 그 부분에서 잘 하지 못한 것은 감독인 나의 실수였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다음 라운드 포항전에 대해 "꼭 이겨보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홈에서 하는 경기이니 만큼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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