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간 선수들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부담감도 느꼈지만 집중력으로 바꾸어서 좋은 골과 어시스트들이 나왔다."
전북은 21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8라운드 광주와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40분 한교원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전북은 이날 승리를 추가해 승점 21로 울산 현대(승점 20)를 제치고 리그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최근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선두 경쟁에서 앞서갔다. 광주는 3연승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패했다.
전북은 경기 내내 광주를 몰아세웠지만 후반 막판까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40분 전후반 내내 활발히 움직인 한교원이 박스 안으로 침투해 결승골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한교원은 "중요한 경기였는데 승점 3을 따내서 기쁘다. 이 경기에서 득점까지 해서 더 기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교원은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지만 최전방의 조규성과 활발한 스위칭으로 광주의 빈틈을 노렸다. 한교원은 "모라이스 감독님이 틀에 박히거나 구애 받지 않고 움직이며 공간을 창출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조규성과 스위칭을 활발히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한교원은 전북 공격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개인 기록에서도 3골 3도움으로 지난해보다 더 좋은 모습이다. 한교원은 "올 시즌 준비하며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갔다. 그 부분을 메꾸기 위해 부담감도 느꼈지만 그것을 집중력으로 바꾸어서 좋은 골과 어시스트들이 나왔다"라고 맹활약의 비결을 밝혔다.
한교원의 결승골은 이주용의 도움을 받았다. 이주용이 상대 수비 견제를 이겨내고 슈팅한 것이 문전에 위치한 한교원에 연결된 것. 이에 대해 한교원은 "(이)주용이의 지분이 0.8골 정도 되는 것 같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교원은 문선민, 로페즈 등이 빠진 자리에서 주전에 가까운 활약을 하고 있다. 지난해보다는 경쟁이 덜한 느낌이지만 한교원은 다르게 받아들였다. 한교원은 "항상 좋은 선수들과 경쟁했다. 올 시즌엔 측면에 좋은 선수들이 없다는 기사를 많이 봤다. 부담감과 함께 찬스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만큼 준비를 잘 했다"라고 말했다.
전북은 이번 시즌 유독 후반전 골이 많다. 한교원은 "선수들은 항상 초반에 득점을 안 하려는 것은 아닌데 힘이 서로 있다보니 전반에 상대를 누르지 못했다"라며 "대신 후반에 상대가 지쳤을 떄 집중력을 유지하며 힘으로 눌렀다"라고 분석했다.
전북은 다음 라운드 울산 원정을 떠난다. 선두 경쟁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한 판이다. 한교원은 "모든 포커스가 전북과 울산 경기에 맞춰져 있다"라며 "그만큼 선수들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더욱 더 집중할 것"이라며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각오를 전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