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세징야의 원맨쇼를 앞세워 역전승에 성공했다.
대구는 21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8라운드 수원 삼성과 홈경기에서 세징야의 연속골과 데얀의 쐐기골 앞세워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5경기 무패행진(3승2무)을 달린 대구는 승점을 13(3승4무1패)까지 쌓으면서 5위로 올라섰다. 포항(승점 13)과 동률을 이루면서 3위 상주 상무(승점 14)를 시야에 두게 됐다.
반면 시즌 첫 연승을 눈앞에 뒀던 수원은 승점 8(2승2무4패)에 그대로 머물렀다. 승리했다면 상위 스플릿에 포함될 수 있었지만 역전을 내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대구는 신창무, 세징야, 에드가를 전방에 내보냈고 김선민과 츠바사를 2선에 배치했다. 황순민과 정승원을 양 날개로 기용한 대구는 김우석, 정태욱, 조진우를 3백 라인으로 세웠다. 골문은 최영은 골키퍼가 맡았다.
수원은 김건희와 타가트를 투톱으로 기용했고 염기훈, 고승범, 박상혁이 중원을 받치게 했다. 양 측면에는 김민우와 구대영을 기용해 양상민, 민상기, 헨리로 이뤄진 3백 라인에 힘을 보탰다. 골키퍼 장갑은 노동건이 꼈다.
경기는 스피드를 앞세운 대구가 수원을 압도하는 듯 했다. 전반 10분 만에 세징야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빠르게 돌파하면서 날린 슈팅이 위협적이었다. 에드가, 츠바사의 슈팅도 삼성 수비진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하지만 위기를 잘 버틴 수원이 결과를 먼저 냈다. 전반 41분 페널티박스 바깥 정면 왼쪽에서 가진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고승범이 환상적인 날린 프리킥 찬스에서 가까운 골문으로 감아차 넣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대구의 반격이 이어졌다. 세징야를 중심으로 교체 투입된 김대원의 스피드, 데얀의 노련함이 가세하면서 수원 수비진이 조금씩 틈을 내기 시작했다.
결국 후반 29분 세징야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개인기로 수비를 제친 세징야는 왼발로 오른쪽 골문에 정확하게 차 넣었다. FC서울, 부산전에 이은 3경기 연속골이었다. 시즌 4호골.
골맛을 본 세징야는 2분 후인 후반 31분 역전골까지 성공시켰다. 센터 서클에서 공을 잡아 역습에 나선 세징야는 단독 드리블로 골문 앞까지 몰고 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시즌 5호골을 시즌 첫 멀티골로 연결한 것이다.
세징야의 원맨쇼에 역전을 내준 삼성은 후반 36분 민상기의 헤더가 나왔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공격 라인을 모두 끌어올려 공세를 펼쳤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대구는 후반 투입된 데얀이 아크 정면에서 날린 중거리슈팅까지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