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뉴욕 양키스의 특급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투수 매니 바누엘로스(29)가 대만으로 간다.
미국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바누엘로스가 대만프로야구 푸방 가디언스와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이달 초 시애틀 매리너스 마이너리그에서 방출된 바누엘로스는 대만에서 야구 인생을 이어간다.
멕시코 출신 좌완 투수 바누엘로스는 만 17세였던 지난 2008년 뉴욕 양키스와 계약할 정도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최고 96마일(약 155km) 강속구를 뿌리며 2011년에는 MLB.com 유망주 랭킹 전체 13위에 올랐다.
그러나 2012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으며 하향세를 보였고, 2015년 1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됐다. 그해 빅리그 데뷔한 바누엘로스는 7경기에서 1승4패 평균자책점 5.13으로 부진했다.
그 이후 LA 에인절스, LA 다저스 마이너리그를 거쳐 2019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빅리그 기회를 잡았다. 16경기(8선발)에서 3승4패 평균자책점 6.93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채 시즌 후 FA로 풀렸다.
지난 2월 시애틀과 마이너 계약을 한 바누엘로스는 시범경기 1경기만 던진 뒤 코로나19 사태가 터져 직격탄을 맞았다. 결국 이달 초 시애틀에서 방출된 뒤 대만의 러브콜을 받고 아시아 무대에 뛰어들었다.
푸방에는 KBO리그에서 8시즌을 뛴 투수 헨리 소사가 몸담고 있는 팀이다. 소사가 10경기 4승2패 평균자책점 4.31로 분투하고 있지만, 브라이언 우드올(2승4패 7.09), 마이크 로리(2승2패 5.83) 등 다른 외국인 투수들이 부진하다.
푸방은 21일까지 17승23패로 4개팀 중 3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바누엘로스가 소사와 함께 푸방의 원투펀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