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전설' 앨런 시어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주전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시어러는 22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선' 칼럼을 통해 "맨유가 후반전에 아주 좋은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그들이 내준 골은 코믹스러웠다. 루크 쇼, 해리 매과이어, 데 헤아 모두 실책을 저질렀다"면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다음 시즌 목표를 위해서 중대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딘 헨더슨은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각광을 받았다. 다음 시즌 맨유 벤치에 앉아 있고 싶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것은 데 헤아의 또 다른 실수였다. 우리가 너무 자주 봐왔던 것이었다"고 직접 라이벌까지 거론하며 데 헤아에 대한 비판을 거두지 않았다.
계속해서 그는 "나는 시즌 재개 후 첫 경기였다는 것을 알지만 그를 위해 어떤 변명도 하고 싶지 않다"면서 "같은 실수를 하는 선수들을 계속 받아들일 수 없는 때가 온다"고 강조, 데 헤아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골키퍼 세계 최고 연봉을 받고 있는 데 헤아는 지난 20일(한국시간) 토트넘과 EPL 30라운드에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전반 중반 스티븐 베르바인의 중거리 슈팅을 막지 못하면서 먼저 실점, 힘든 경기를 펼쳐야 했다. 후반 막판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페널티킥 동점골을 넣으면서 겨우 1-1로 비겼다.
이에 맨유 전설 로이 킨은 데 헤아에 대해 "충격이다. 정말 역겨웠다. 매과이어, 데 헤아, 그들은 부끄러워서 고개를 숙여야 한다"면서 "구단 버스에 타지 못하게 하고 택시를 타고 맨체스터로 돌아가라"고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 데 헤아가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슈팅이었다는 것. 또 경기 중 보여준 불안한 모습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또 다른 맨유 전설 개리 네빌 역시 데 헤아의 잦은 실수에 대해 "그는 지난 4년 동안 맨유가 의지할 수 있는 선수였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면서 "6개월 동안 기량이 떨어지면 일시적인 현상이지만 1년이면 걱정하기 시작한다. 2년이 넘어가면 경기력이 굳어진다”고 아쉬워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