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같이 드실래요'에서 이지훈과 손나은이 각자의 연적 송승헌과 서지혜를 도발하기 시작했다. 얽히고 설킨 4각 관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2일 밤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이하 저녁 같이)' 17, 18회에서는 김해경(송승헌 분)과 우도희(서지혜 분), 정재혁(이지훈 분), 진노을(손나은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저녁 같이'에서 김해경은 우도희에게 고백했지만 두 사람의 사이에는 각자의 전 연인 진노을과 정재혁이 있었다. 진노을과 정재혁은 모두 김해경과 우도희를 버리고 떠난 과거가 있었지만 뒤늦게 돌아와 과거의 연인과 다시 사랑하고자 했다.
우선 김해경에게는 진노을이 있었다. 진노을은 아픈 김해경의 모친 이문정(전국향 분)까지 운운하며 그 곁을 맴돌았다. 또한 정재혁은 사촌 강건우(이현진 분)를 통해 우도희에게 접근하려 했다.
하지만 우도희와 김해경은 이미 전 연인에게 받은 상처에 아파했다. 이에 우도희는 회사 대표 남아영(예지원 분)과 점심으로 돈가스를 먹으면서도 정재혁과 단돈 1천원을 아끼며 밥 먹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우도희는 과거 이별에 대해 "그때 어머니가 많이 아프셨어. 상황이 너무 급했고 내가 너무 초라했어. 그래서 아무 말도 못했어. 정말이야"라고 호소한 정재혁에게 "그래, 알겠어"라고 담담하게 답했다.
다만 우도희는 "그걸 안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 내 마음이 끝난 거야"라고 했다. 정재혁은 "아무것도 없던 그때 나는 너 하나 때문에 살았어. 나 지금은 너 행복하게 해줄 수 있어. 진심이야"라고 했다. 우도희는 "아무것도 없던 그때 너 때문에 행복했어. 하지만 이제 나는 너 없이 행복해. 나 보내줘"라며 돌아섰다.
김해경 또한 "어머니는 좀 어떠셔?"라고 묻는 진노을에게 "이제 그 일 신경 쓰지 마"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우도희 PD가 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할 거야. 해야 할 이유가 생겼어. 싫어하지 않아 그 사람"이라고 했다. 진노을은 "내가 부탁할 땐 그렇게 싫다고 하더니. 그 사람? 설마 해야 할 이유가 우 PD야?"라며 발끈했지만, 김해경은 "내 생각만 할 거야"라고 했고, 진노을 또한 "나도 내 생각만 할 거야"라고 받아쳐 긴장감을 더했다.
이 가운데 우도희가 김해경과 미팅을 잡으며 갑작스럽게 정재혁과 2NBOX 식구들이 함께 하는 회식자리가 성사됐다. 이 자리에 정재혁이 진노을에게 전화를 걸어 "링 위에 올라야 경기를 하죠"라며 4각 관계인 사람들이 모두 모인 긴장감 넘치는 회식을 만들었다.
그러나 정재혁이 강건우에게 사촌 관계를 숨겨달라고 부탁하는 모습을 우도희가 포착하며 자리는 파행됐다. 우도희는 과거에 대해 변명으로 일관하는 정재혁의 뺨을 때리며 실망한 채 자리를 떠났다.
그런 우도희의 곁에 김해경이 끝까지 함께 했다. 김해경은 폭우 속을 홀로 걷는 우도희를 따라가 외투로 감싸줬다. 또한 직접 만든 음식을 차려주며 따뜻하게 위로해 러브라인 진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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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