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가짜?"..'저녁 같이' 서지혜, 이지훈 과거 알았다 따귀→눈물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6.23 07: 56

'저녁 같이 드실래요'에서 서지혜가 전 연인 이지훈의 과거를 알고 상처받으며 분노했다.
22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이하 저녁 같이)' 17, 18회에서는 김해경(송승헌 분)과 우도희(서지혜 분), 정재혁(이지훈 분), 진노을(손나은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우도희는 이날 '저녁 같이'에서 김해경에게 고백받았지만 "글쎄요"라고 대답을 회피했다. "내 상태가 애매하니까요"라고 말한 우도희는 전 연인들에게 상처받았던 과거들을 떠올렸다. 그는 "그쪽이랑 끝이 좋지 않을 것 같아서요"라며 "비밀이 없잖아요. 내 밑바닥까지 다 봤잖아요"라고 이번 연애에서도 상처받을까 봐 걱정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도희는 전 연인들에게 받은 상처에서 마냥 자유롭지 못했다. 우도희는 회사 대표 남아영(예지원 분)과 점심으로 돈가스를 먹으면서도 정재혁과 단돈 1천원을 아끼며 밥 먹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런 우도희의 앞에 정재혁이 나타났다. 정재혁은 긴장한 우도희에게 팔 상처가 아프다며 병원을 같이 가달라고 했다. 정작 의사는 정재혁에게 상처가 잘 아물었으며 더 이상 병원을 올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정재혁이 우도희와 같이 있을 상황을 만들고자 상처 핑계를 댄 것.
이윽고 정재혁은 버스정류장에서 돌아가려는 우도희에게 과거 이별에 대해 변명했다. 그는 "그때 어머니가 많이 아프셨어. 상황이 너무 급했고 내가 너무 초라했어. 그래서 아무 말도 못했어. 정말이야"라고 호소했다. 이에 우도희는 "그래, 알겠어"라고 담담하게 답했다.
그렇다고 우도희가 정재혁을 용서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그걸 안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 내 마음이 끝난 거야"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정재혁은 "아무것도 없던 그때 나는 너 하나 때문에 살았어. 나 지금은 너 행복하게 해줄 수 있어. 진심이야"라고 한번 더 매달렸지만, 우도희는 "아무것도 없던 그때 너 때문에 행복했어. 하지만 이제 나는 너 없이 행복해. 나 보내줘"라며 돌아섰다. 
하지만 정재혁은 우도희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김해경이 갑작스럽게 주선한 회식 자리에 진노을까지 부르며 사각관계의 긴장감을 조성했다. 또한 사촌 관계인 강건우(이현진 분)를 따로 불러 우도희에게 자신의 가족사를 숨기려 했다. 그는 "도희처럼 시시한 집안 여자애 만난 거 알았으면"이라며 과거 부모의 간섭을 피해 우도희와 이별했음을 둘러댔다. 
그러나 화장실을 다녀오던 우도희가 이 모든 대화를 듣게 됐다. 우도희는 "그런 거였어? 그래서 가족 얘기만 나오면 그렇게 불편했구나. 네가 가슴 아픈 사연이 있어서가 아니라 내가 시시해서?"라고 발끈했다. 우도희는 "어디서부터 가짜인 거야?"라고 했고, 정재혁은 우도희를 붙잡으며 "그때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고"라 소리쳤지만 소용 없었다. 우도희는 매몰차게 정재혁을 뿌리쳤고 뺨을 때리며 욕한 뒤 쓸쓸하게 걸어갔다. 
그런 우도희의 위로 소나기가 쏟아졌다. 우도희는 망연자실한 채 날씨를 탓했다. 그 순간 김해경이 다시 나타났다. 김해경은 비맞는 우도희에게 외투를 벗어 덮어준 뒤 직접 만든 요리로 푸드 테라피까지 해주며 위로를 선사했다. 결국 우도희는 "내가 뭘 한 건지 모르겠어요. 내가 사랑했던 그 사람은 누구인지, 내가 했던 사랑은 진짜인지 이제 하나도 모르겠어요"라며 울었다. 그는 "추억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 20대가 전부 부정당한 기분이에요"라며 눈물을 보였다. 
연거푸 지난 사랑에 상처받은 우도희가 다시금 사랑을 시작할 수 있을까. 김해경의 진한 위로가 우도희는 물론 '저녁 같이 드실래요'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녹이고 사로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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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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