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야수'가 따로 없다. 원더걸스 출신 우혜림과 태권도 선수 신민철이 '부러우면 지는거다’에서 동화 같은 웨딩 스튜디오 촬영 현장을 공개했다. 원더걸스 멤버들과 함께 하는 브라이덜 샤워에 박진영에게 청첩장을 주는 순간까지 암시돼 설렘 지수를 높였다.
22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거다(약칭 부럽지)'에서는 우혜림, 신민철의 연애 일상이 공개됐다.
먼저 우혜림은 이날 '부럽지'에서 브라이덜 샤워 파티룸에 입장했다. 신부처럼 새하얀 드레스를 입은 그는 곧이어 등장하는 파티 멤버들을 반겼다. 바로 유빈, 선미, 안소희까지 원더걸스 멤버들이 총출동한 것이었다.
캐나다에 가족들과 있는 선예, 개인 일정으로 함께 하지 못한 예은은 영상통화로 안부를 건넸다. 특히 선예는 "왠지 혜림이가 먼저 갈 것 같았다. 내가 그럴 거라고 하지 않았나"라며 자신에 이어 우혜림이 원더걸스에서 두 번째로 결혼하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우혜림에 이을 다음 주자에 대해 "소희일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언니인 유빈은 "왜 내가 아니냐"고 발끈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예은은 혜림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불러주기로 해 멤버들의 환호를 샀다. 이에 혜림은 "내가 에세이 쓰고 있는 게 있는데 그걸 읽고 토대로 축가를 만들어준다고 했다"고 설명해 의미를 더했다.
브라이덜 샤워를 위해 모인 순간은 원더걸스 멤버들에게도 특별했다. 소희는 "이렇게 모인 건 처음"이라고 말했고, 선미는 "결혼해서 좋겠다"고 부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유빈은 "선예 때는 우리도 다 어려서 그런지 그런 생각이 안 들었는데 혜림이 간다니까 찡하다"라며 울컥했다. 결국 원더걸스 멤버 모두 울컥하더니 포토타임을 즐기며 신민철을 향해 영상 편지까지 남겼다.
그런가 하면 방송 말미에는 원더걸스 멤버들이 프로듀서 박진영을 찾아가 혜림의 결혼 소식을 알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 가운데 소희가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기로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선예의 예언대로 실제 소희가 세 번째 주자가 되는 것인지 호기심을 높였다.
혜림과 신민철 커플의 동화 같은 웨딩 스튜디오 촬영 현장도 감탄을 자아냈다. 혜림은 한 편의 동화 속 공주처럼 입는 웨딩 드레스를 모두 찰떡같이 소화했고, 신민철 역시 태권도로 다진 건강한 몸으로 턱시도들을 소화해냈다. 이에 두 사람을 향해 사진사가 "미녀와 야수"라고 평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신민철은 혜림에게 웨딩 슈즈를 깜짝 선물하며 구두 안에 "내 인생 최고의 선물은 우혜림입니다"라고 적어 건넸다. 또한 그는 직접 쓴 손편지를 떨면서 읽었다. 그는 편지에서 "장수 커플이라고 하지만 우리 연애가 길었다고 생각 안돼. 오히려 너무 빠르게 지나가서 못해준 게 많아서 미안해. 하지만 이 세상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는 일이 생겼어. 바로 우혜림을 사랑하는 일"이라며 "그냥 우혜림이니까 사랑해"라고 진심을 고백해 보는 이들마저 울컥하게 만들었다.
그런 두 사람을 위해 양가 부모가 스튜디오 촬영에 함께 하기도 했다. 혜림과 신민철의 부모가 한복과 태권도복을 입고 함께 촬영하기로 한 것. 좀처럼 볼 수 없는 웨딩 스튜디오 풍경에 '부럽지' MC들은 장수 커플인 혜림과 신민철 만이 할 수 있는 행보임을 치켜세우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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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