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강주은"♥최민수, 3시간 만에 프러포즈…너무 사랑스러운 사람"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6.23 09: 23

‘아침마당’ 최민수의 아내 강주은이 남편 최민수와 결혼 생활을 돌아봤다.
23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배우 최민수의 아내 강주은이 출연했다.
올해로 51살이 됐다는 강주은은 “방송 활동이 원래 목적이 아니었는데, 살다보니 예상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겨서 여기까지 왔다. 남편도 많이 응원해줘서 고마운 마음이다. 특히 남편은 내게 푹 빠져서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자기만큼 나를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한 사랑이긴 하다”며 웃었다.

방송화면 캡처

강주은은 최민수와 처음 만났던 때를 떠올렸다. 강주은은 “미스코리아 출전 당시 최민수가 8등까지 입상한 사람들을 에스코트했다. 나는 8등 안에 들지 못했는데, 무대 뒤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후 내가 캐나다로 떠나기 전 타 방송사를 구경하다가 우연히 최민수와 마주쳤고, 사인을 받으려 했더니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자고 해서 이야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강주은은 “3시간 동안 이야기를 하다가 최민수가 갑자기 내게 프러포즈를 했다. 나는 그게 일종의 인사나 이벤트라 생각해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다음날, 캐나다로 떠나는데 공항까지 와서 자신의 일생이 담긴 하나의 박스를 줬다. 그 안에는 ‘오빠를 위해 살아줄 수 있을까’라는 편지도 있었다. 그리고 최민수는 ‘엄마의 바다’를 찍으면서 주말마다 캐나다에 올 정도로 열정적이었다”고 덧붙였다.
강주은은 “당시 최민수의 얼굴은 낯설지 않았다. 우리 가족들의 얼굴형과 닮았기 때문이었다. 친척 같은 느낌이어서 사귀거나 만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리고 남편은 대스타였고, 많은 여자 연예인들과 연기를 했기에 왜 내게 매력을 느꼈는지 모르겠다. 나만 바라봐줘서 그게 고마웠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강주은은 최민수와 결혼을 앞두고 “최민수가 사건, 사고가 많은 사람이기에 결혼하지 말라는 팩스를 받았다”고 말했다. 강주은은 “한국에서 결혼 생활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결혼식에서 남편을 쳐다보면서 ‘지금 결혼 안한다고 하기에는 늦었겠지?’라는 생각도 했다. 많은 하객들이 있었는데, 그때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1994년에 결혼해 강주은은 올해로 한국 생활 28년, 결혼 생활 28년차를 맞이했다. 강주은은 “최민수가 이렇게 유명한 사람인 줄 몰랐다. 순종하는 아내의 모습, 한국 문화에 맞게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얌전한 모습을 유지하곤 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강주은은 “부담감도 컸다. 지금까지 살아온 나는 없었다. 그게 어려웠었다”고 덧붙였다.
강주은은 ‘아무 것도 모르는 척’했다고 밝혀 궁금증을 높였다. 그는 “한국이라는 잘 모르는 곳이기 때문에 실례가 되고 싶지 않았다. 집 안에서는 내 솔직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공식적인 자리이거나 할 때는 내 정체성을 잠시 내려놓더라도 최민수의 아내로 살고자 했다”며 “남편이 초기에는 그런 내 모습에 감동했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한국말을 그대로 믿었다가 봉변을 당했다고. 강주은은 “매일 내가 12첩 반상을 차렸었다. 남편이 어느 날 내게 매일 힘들게 밥을 차리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라. 진작 그렇게 이야기하지 싶었다. 그래서 그 다음 날에 간소하게 밥을 차렸더니 난감해 하더라. 그러면서 한국 언어에 여러 뜻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결혼 생활이 길어지면서 ‘반항기’도 생겼다. 강주은은 “내 정체성에 혼란이 와서 2년 정도 반항기를 가졌었다. 남편이 처음에는 놀랐지만 기다려주겠다며 원하는 대로 해보라고 하더라. 정말 심하게 2년까지 반항기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주은은 “그 기간을 최민수가 다 견뎌줬다. 최민수가 고생하는 걸 보고 즐겁기도 했는데, 어느 날 너무 미안함이 들었다. 그래서 남편을 끌어 안고 둘이서 펑펑 울었다. 그날 이후로 더 가까워지고 하나가 됐다. 이제는 서로 말을 하지 않아도 아는 사이가 됐다”고 말했다.
강주은은 생애 첫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악플의 쓴맛을 봤다고도 밝혔다. 강주은은 “오히려 남편이 조심스러운 반응이었다. 나는 ‘나만 알고 있는 최민수’를 다른 사람들이 몰라줘 아쉬웠다. 아내 입장에서는 답답하기도 했다. 리얼리티에서 다 내려놓고 자연스러운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문을 살짝 열었다고 생각했는데, 시청자 분들이 좋아하지 않으시더라. 너무 당황스럽고 놀랐다”고 밝혔다.
강주은은 최민수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강주은은 “편집이 안 된 사람이다”라고 남편 최민수를 설명한 뒤 “오해가 있다면 시간이 흘러야 이해가 된다. 사고를 쳐도 내게는 너무 사랑한 사람이다”고 애정을 보였다.
반항기를 거쳐 평안한 시기에 접어든 강주은은 “주부 활동도 바쁘지만 사회 활동도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예상하지 못한 일들만 오더라. 지금은 본격적으로 내 일을 찾고 있다. 계획하는대로 되지 않더라도, 그 시기만 버틸 수 있다면 해결의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모두를 응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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