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이 청춘의 풋풋한 매력이 가득한 입담으로 청취자의 입덕을 유발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KBS CoolFM '정은지의 가요광장'에는 그룹 세븐틴의 승관, 버논, 디노가 '입덕의 광장' 코너 게스트로 출연했다.
세븐틴은 지난 22일 미니 7집 '헹가래'로 컴백했다. 승관은 '청춘예찬'을 주제로 한 앨범 '헹가래'에 대해 "청춘이 아무래도 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있고 고민도 많이 할 시기이지 않나. 그런 고민을 할 때 세븐틴만이 해줄 수 있는 위로와 응원을 담은 앨범을 만들려고 했다. 그 메시지가 타이틀곡에 가장 많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Left & Right'는 2000년대 힙합을 2020년의 사운드로 재탄생시킨 곡으로, 청춘에게 '두려움 없이 힘차게 나가자'라는 파워풀한 응원을 담은 가사가 인상적이다.
승관은 '세븐틴의 고민은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이번 컴백에 앞서 콘셉트를 고민했다. 이번 콘셉트는 청량한데, 전 앨범에는 다크한 걸 했다. 그런 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Left & Right'를 포함, 앨범 전반에 참여한 버논은 "트랙은 계범주 형이 찍어줬다. 그걸 듣고 되게 칠(Chill)하다고 생각했다. 형과 티키타카하면서 만들었다. 편하고 자유롭게 만들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세븐틴은 'Left & Right'로 각종 음원 사이트의 실시간 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DJ 정은지는 이와 같은 인기를 발매 전부터 예상했는지,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물었다.
먼저 버논은 "처음 들었을 때 너무 설렜다. 이런 스타일로 컴백할 저희를 상상하니까 설렜다"고 밝혔다. 이어 승관은 "가족들이 노래를 먼저 들어보는 걸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약하다고 하면서 초 칠까 봐 안 들려줬다. 듣자마자 '미쳤다. 대박이다'라고 하더라"고 답했다.
디노는 "아버지가 춤추는 분이라서 댄스 음악에 관심이 많으시다. 믹싱이 안 된 버전을 들려드렸는데 이번에는 됐다고 하시더라. 가장 가까운 분들에게 인정받은 기분이라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비투비 서은광이 세븐틴의 출연에 응원 메시지를 보내왔다. 서은광은 세븐틴에게 "부족한 게 뭐냐. 멋진 친구들이다. 많은 입덕 부탁드린다"고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에 승관은 "데뷔 때부터 활동이 계속 겹쳤다. 마주칠 때마다 인사도 잘해주셨다. 그런데 무대 때는 또 열심히 하시지 않나. 그 부분이 멋있어서 다가갔다"며 서은광에 감사를 표했다.
세븐틴은 다양한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세 사람은 그룹 내 실세로 승관과 디노를 꼽았다. 버논은 "승관이가 팀 내 정리를 엄청 많이 한다"고 말했고, 디노는 "많이 챙겨주고 아이디어 회의도 잘하고 참여도도 높다"고 맞장구를 쳤다.
승관은 "디노는 연습을 조금이라도 대충 하는 것 같으면 말을 한다. 디노가 너무 열심히 해서 다들 잘해도 충족을 못한다"고 얘기했다. 이에 디노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노파심에 한 말이다. 형들이 연습을 안해서 그런 말을 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승관은 일명 '버카프리오'로 통하는 버논의 외모를 영업했다. 승관은 "워터파크 개장을 한 것 같은 콧대다. 티존이 예술이다. 머리를 깠을 때 이마도 예술"이라고 극찬했다.
승관의 '라떼' 면모도 공개돼 웃음을 자아냈다. 승관은 "나쁜 라떼는 아니다. 착한 라떼"라고 해명했지만, DJ 정은지는 "판단은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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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이는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