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오(34, 울산)와 아담 타가트(27, 수원삼성)의 득점왕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주니오는 지난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하나원큐 K리그1 2020 8라운드’에서 FC서울을 맞아 후반 45분 추가골을 터트려 울산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시즌 9호골을 신고한 주니오는 득점순위서 단연 선두를 지키고 있다.
올 시즌 주니오의 득점페이스는 무서울 정도다. 1라운드 상주상무전부터 멀티골을 가동한 그는 2라운드 수원삼성전에서도 멀티골을 쏘면서 득점 단독선두로 치고나갔다. 그는 4라운드 골이 없었지만 5라운드부터 4경기 연속골을 쏘면서 ‘골무원'이란 별명다운 꾸준함을 선보이고 있다.
이런 주니오도 지난해 타가트에게 득점선두를 내줬다. 주니오는 19골을 넣었지만 20골의 타가트에게 아쉽게 밀렸다. 올 시즌 타가트의 골침묵이 길어지면서 주니오의 득점행진은 더욱 돋보였다.
타가트는 16일 7라운드 성남FC전에서 겨우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이날 주니오는 강원을 상대로 시즌 8호골을 넣었다.
경기 후 타가트는 주니오와의 라이벌 의식에 대해 “다음 경기서 7골을 넣으면 동점 아닌가?”라며 농담섞인 자신감을 보였다. 타가트는 8라운드 대구전에서 침묵했다. 세징야의 멀티골과 데얀의 추가골이 터진 대구가 3-1로 수원을 이겼다.
반면 주니오는 서울전 다시 한 골을 더 보태 타가트와 격차를 8골로 늘렸다. 경기 후 주니오는 “타가트도 계속 득점해주길 기대한다. 아주 좋은 공격수다. 지난해 득점왕 자격이 충분했던 선수다. 타가트가 올해도 많은 골을 넣을 것이다. 내가 득점왕을 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지만 타가트가 계속 잘하고 골을 넣어준다면 리그가 더 강해질 것”이라며 덕담을 잊지 않았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