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감독 조엘 슈마허가 별세했다.
22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감독 조엘 슈마허는 1년여간의 암 투병 끝 이날 오전 미국 뉴욕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0세.
파슨스디자인스쿨을 졸업한 고인은 의상 디자이너로 출발해 영화 감독으로 방향을 틀었고 할리우드에서 입지를 다졌다. '배트맨과 로빈', '배트맨 포에버' 등 배트맨 시리즈 일부를 비롯해 '열정', '로스트 보이', '유혹의 선', '폰부스', '타임 투 킬', '오페라의 유령', '폴링 다운', '사랑을 위하여', '트레스패스', '넘버23' 등 영화를 연출했다.
미국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연출에 참여하기도 했다.
고인의 별세 소식을 접한 할리우드는 SNS를 통해서도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 ‘오페라의 유령’ 여주인공 크리스틴 역을 맡았던 배우 에미 로섬은 "조엘 슈마허 감독의 별세 소식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그는 힘이 있었고 특별했으며 창의적이었고 강렬하며 열정적이었다. 내 삶의 큰 부분에 영향을 미친 분"이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배우 코리 펠드만은 “조엘 슈마허, 당신은 아름다운 영혼이었다. 당신을 영원히 그리워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띄웠으며, 배우 알렉스 윈터는 "조엘 슈마허는 창조적인 천재였다. 옷 디자인, 의상, 글쓰기, 그리고 물론 연출에도 능했다. 조엘은 내가 보지 못한 배우로서 내 안의 무언가를 보고 그것을 추구할 수 있는 자신감과 공간을 내게 줬다. 비평가들에 의해 부당하게 폄하당한 그의 경력은 그의 위대한 업적에서 살아숨쉴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배우 벤 스틸러는 "고인은 친절하고 재능있던 분으로 우리를 영화관으로 이끌었던 영화를 만들었다"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nyc@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