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축구사랑나눔재단, '투병' 차기석에게 후원금 전달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6.23 15: 20

 KFA(대한축구협회)에서 설립한 KFA축구사랑나눔재단(이하 축구사랑나눔재단)이 23일 만성신부전증으로 경희의료원에서 투병 중인 차기석 전 연세대학교 골키퍼 코치에게 총 3000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여기에는 이영표 축구사랑나눔재단 이사가 개인적으로 기부한 1000만 원도 포함됐다.
차기석은 200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챔피언십에서 MVP를 수상하며 골키퍼 유망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191cm의 큰 신장에 뛰어난 반사 신경과 킥 능력까지 보유하며 차기 국가대표 수문장으로 기대를 모았다. 2004년에는 만 17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남자 A대표팀 골키퍼에 발탁됐고, 2005년에는 거스 히딩크 전 남자 A대표팀 감독이 이끌던 네덜란드 PSV아인트호벤 훈련에 참가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2006년 전남드래곤즈의 전지훈련을 마친 후 만성신부전증 진단을 받았고 그 해 아버지의 신장을 이식받았지만 프로에 데뷔하지는 못했다. 이후 경주시민축구단, 부천FC1995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지만 또 다시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고 결국 2010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은퇴 이후 모교인 연세대에서 골키퍼 코치로 활동했지만 다시 신장 이식수술을 받았고, 현재는 만성신부전증에 버거씨병과 다발성근염이 겹치며 힘든 투병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차기석 코치 어머니(왼쪽)와 김판곤 KFA축구사랑나눔재단 이사 /KFA 제공

축구사랑나눔재단 이사인 김판곤 KFA 부회장은 23일 경희의료원에서 차기석의 어머니를 만나 격려금을 전달하면서 “오랜 시간 병마와 싸워 온 차 선수의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차 선수를 기억하고 사랑했던 많은 분들과 함께 차 선수가 이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KFA와 축구사랑나눔재단이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KFA와 축구사랑나눔재단은 장기간 투병으로 치료비가 절실한 차기석을 돕기 위해 추가적으로 기부금을 모금할 예정이다. 추가로 모금된 기부금 전액은 차기석에게 전달된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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