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시즌이 개막하면서 LOL e스포츠 4대 리그(한국 중국 유럽 북미)가 모두 긴 일정에 돌입했다. LOL e스포츠 서머 시즌은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진출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팀들은 호성적을 내기 위해 시즌 초반부터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이에 각 팀들은 게임의 판을 설계하는 ‘밴픽 단계’부터 치열한 수싸움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OP(Over Power)로 분류된 챔피언을 잘 가져오면서도 상성 구도를 잘 다듬어야 경기를 쉽게 풀 수 있다. 간혹 등장하는 ‘깜짝 픽’은 허점을 찌르며 상대 팀의 전략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2020 LCK 스프링 시즌 2주차는 10.12패치로 펼쳐질 예정이다. LCK보다 먼저 개막한 ‘LOL 프로 리그(이하 LPL)’ ‘LOL 유로피안 챔피언십(이하 LEC)’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는 10.12패치를 지난주부터 도입했다. 이에 OSEN은 이미 10.12패치로 진행된 대회의 밴픽 경향을 분석해 ‘깜짝 픽’을 추려 보았다.
▲상향된 리메이크 볼리베어, 탑 라인 깜짝 등장할까
‘무자비한 폭풍’ 볼리베어가 다시 소환사의 협곡을 헤집어 놓을 수 있을까. 10.11패치에서 리메이크된 볼리베어는 변경 초기 저조한 스펙으로 솔로 랭크 승률이 처참하게 추락했다. 성장 시 강력한 모습으로 지난 스프링 시즌 ‘단식’ 세나와 조합되며 대회에 등장하기도 했던 볼리베어는 온데간데없었다.
이에 라이엇 게임즈는 10.12패치에서 볼리베어의 능력치를 상향하며 성적 반등을 도모했다. ‘번개 강타’ ‘광란의 상처’의 버그를 수정했으며, 궁극기 ‘폭풍을 부르는 자’의 활용도를 높였다. ‘번개 강타’는 공격 속도에 비례해 모션이 빨라지게 되었고 군중제어 기술로 방해할 수 없도록 바뀌었다.
패치 이후 솔로 랭크에서 성적이 크게 상승한 볼리베어는 결국 대회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LEC, LCS에서 도합 8번 등장해 62.5%의 승률을 기록했다. LCS에서 볼리베어를 가장 잘 활용한 선수는 ‘루인’ 김형민이다. 김형민은 2주차에서 모두 볼리베어를 사용해 2승, KDA 8.5를 달성했다. 첫번째 경기인 골든 가디언즈전에서는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세나의 새로운 파트너, 이번엔 오공?
지난 10.3패치 이후 세나는 서포터 포지션 고정이 예상됐으나 독특한 사용방법으로 소환사의 협곡에서 살아남았다. 현재 세나’를 활용하는 원거리 딜러 선수들은 서포터 아이템인 ‘영혼의 낫’을 장비해 라인으로 향한다. 기본 공격과 ‘꿰뚫는 어둠’의 사거리가 매우 높은 세나는 ‘영혼의 낫’ 효과(챔피언, 구조물에 스킬 및 기본 공격 적중 시 골드 획득)와 패시브 ‘면죄’로 성장하고, 서포터 포지션 선수들은 CS를 수급해 힘을 키운다.
이러한 ‘단식 세나’의 대표적인 파트너는 탐켄치다. 잘 성장하면 튼튼한 방어력을 갖출 수 있으며, 대미지도 만만치 않아 자주 선택됐다. ‘집어삼키기’ 능력을 사용하면 아군을 보호하는데도 매우 탁월하다. 대회에서 ‘단식 세나’와 함께 주로 나선 챔피언은 타릭, 볼리베어, 노틸러스, 럼블 등이다.
그런데 최근 LPL, LEC에서는 강력한 이니시 능력을 지니고 있는 오공을 세나와 조합했다. 펀플러스는 지난 19일 WE와 대결할때 서포터인 ‘크리스피’ 류칭쑹에게 오공을 건넸다. 매드 라이온즈는 지난 20일 프나틱전에서 소라카-노틸러스를 상대로 오공-세나를 뽑았다.
딜러 라인을 그레이브즈-코르키로 구성한 펀플러스는 오공-오른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이니시를 선보였다. 봇 라인은 강력한 화력으로 그레이브즈의 초반 갱킹을 돕는 등 유효타를 날렸다. 매드 라이온즈 또한 잘 성장한 오공을 앞세워 드래곤을 가져와 승리를 꿰찼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