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스타' PD가 뮤지컬 배우 함연지 부부의 촬영 비화를 밝혔다.
23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비디오스타(이하 약칭 비스)' 202회는 '해명자들 특집! 또...오해용?'으로 꾸며졌다. 이에 배우 김선경, 차재이, 변정수와 함연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특히 이날 '비스'에서는 함연지의 남편이 제작진 자리에서 깜짝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이와 관련 '비스'를 연출하는 이유정 PD는 "함연지 씨와 남편 분 모두 사랑이 넘치는 부부"라고 밝혔다. 그는 "함연지 씨가 워낙 긴장해서 남편 분이 '비스' 촬영장에 같이 와줬다. 제작진이 출연 제안을 드렸는데 사전 인터뷰 때도 그렇고 방송 노출에 부담이 있어 계속 고사했다. 그러다가 녹화 당일 휴식 시간에 함연지 씨가 긴장한 걸 보고 다시 제안했는데 스튜디오까지 앉는 것은 부담스러운 대신 제작진 자리에서 지켜보는 것으로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감동한 게 함연지 씨가 긴장한 걸 보고 남편 분이 나선 거였다. '부인을 위한 서프라이즈'라는 생각에 마음을 돌린 모습이 천상 '사랑꾼' 같았다. 뮤지컬 '라이언킹'을 함연지 씨가 특히 좋아한다며 아내 긴장을 풀어주려고 인형까지 가져와서 선물하는 걸 먼저 제안하는데 보는 사람이 다 흐뭇해지는 커플이었다"며 웃었다.
무엇보다 이유정 PD는 "함연지 씨를 보면서 '오뚜기 회장 딸'이라는 타이틀에 갇힌 모습이 안타까웠는데 실제로 어제 저희 '비스'의 주제가 그런 내용이었다. 어떤 타이틀이 아니라 뮤지컬배우 함연지, 인간 함연지의 사랑스러움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남편 분과 있는 모습도 마찬가지였다. 인간미 넘치고 보기만 해도 흐뭇한 그 모습이 저뿐만 아니라 제작진에게도 나아가 시청자 분들에게도 좋은 기운을 전해드리길 바랐다. 다행히 그렇게 봐주신 분들이 많아 기뻤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그는 "어젯밤에 함연지 씨에게 연락이 왔는데 가족끼리 다 같이 '비스'를 봤다고 하더라. 늦은 시간이라 전화로는 못하고 메시지로 이야기를 나눴는데 '출연한 방송 중에 제일 재밌었다'고 해줘 감동받았다. 그런 소소한 감동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란 걸 많은 분들이 알아주셔서 '모든 사람들과 똑같이 봐줬으면 좋겠다'는 말이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에브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