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비스' PD "함연지, '오뚜기 딸' NO 모든 사람과 똑같이 봐주길" (인터뷰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6.24 11: 50

"'모든 사람들과 똑같이 봐줬으면 좋겠다'는 말이 유독 짠하고 진정성 있더라고요". '비디오스타' PD가 뮤지컬 배우 함연지 부부와 촬영한 소감을 밝혔다. 
23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비디오스타(이하 약칭 비스)' 202회는 '해명자들 특집! 또...오해용?'으로 꾸며졌다. 이에 배우 김선경, 차재이, 변정수와 함연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특히 이날 '비스'에서는 함연지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함연지가 식품회사 오뚜기 함영준 회장의 딸이기 때문. 실제 함연지는 개인 유튜브 채널에 부친과 함께 출연하며 소탈한 일상을 공개해 호평받기도 했다. 

그러나 모두에게 알려진 기업의 오너 일가로 사는 게 녹록한 일만은 아니었다. 이로 인해 함연지는 한 명의 뮤지컬배우이기 이전에 '오뚜기 회장 딸'로 주목받으며 배우로서 공정하게 평가받지 못하기도 했다. 이에 그는 '비스'에서 자신의 배경이 주위에 피해를 끼치지 않도록 신경 써왔음을 밝였다. 눈물을 글썽이며 고충을 토로한 함연지의 모습에 김선경은 선배 연기자로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한 터다. 
다만 함연지는 특유의 해맑은 분위기와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비스' 출연진은 물론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그를 응원하기 위해 함연지의 남편이 제작진 자리에서 깜짝 등장해 훈훈함을 더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비스'를 연출하는 이유정 PD는 "함연지 씨와 남편 분 모두 사랑이 넘치는 부부"라고 강조했다. 그는 "함연지 씨가 워낙 긴장해서 남편 분이 '비스' 촬영장에 같이 와줬다. 제작진이 출연 제안을 드렸는데 사전 인터뷰 때도 그렇고 방송 노출에 부담이 있어 계속 고사했다. 그러다가 녹화 당일 휴식 시간에 함연지 씨가 긴장한 걸 보고 다시 제안했는데 스튜디오까지 앉는 것은 부담스러운 대신 제작진 자리에서 지켜보는 것으로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특히 감동한 게 함연지 씨가 긴장한 걸 보고 남편 분이 나선 거였다. '부인을 위한 서프라이즈'라는 생각에 마음을 돌린 모습이 천상 '사랑꾼' 같았다. 뮤지컬 '라이언킹'을 함연지 씨가 특히 좋아한다며 아내 긴장을 풀어주려고 인형까지 가져와서 선물하는 걸 먼저 제안하는데 보는 사람이 다 흐뭇해지는 커플이었다"며 웃었다. 
이유정 PD는 "함연지 씨를 보면서 '오뚜기 회장 딸'이라는 타이틀에 갇힌 모습이 안타까웠는데 실제로 어제 저희 '비스'의 주제가 그런 내용이었다. 어떤 타이틀이 아니라 뮤지컬배우 함연지, 인간 함연지의 사랑스러움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남편 분과 있는 모습도 마찬가지였다. 인간미 넘치고 보기만 해도 흐뭇한 그 모습이 저뿐만 아니라 제작진에게도 나아가 시청자 분들에게도 좋은 기운을 전해드리길 바랐다. 다행히 그렇게 봐주신 분들이 많아 기뻤다"고 힘주어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어젯밤에 함연지 씨에게 연락이 왔는데 가족끼리 다 같이 '비스'를 봤다고 하더라. 늦은 시간이라 전화로는 못하고 메시지로 이야기를 나눴는데 '출연한 방송 중에 제일 재밌었다'고 해줘 감동받았다. 그런 소소한 감동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란 걸 많은 분들이 알아주셔서 '모든 사람들과 똑같이 봐줬으면 좋겠다'는 말이 더욱 짠하고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왔다. 많은 분들께도 그의 진심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실제 '비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함연지 부부의 다정한 모습에 호평을 보내고 있는 모양새다. 누구의 딸도 아닌 뮤지컬배우 함연지로 대중 앞에 우뚝 설 그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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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에브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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