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은 차기석 코치의 건강회복을 기원하는 뜻에서 선수단과 사무국 직원들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마련한 성금을 전달했다.
차기석 코치는 청소년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유망한 골키퍼로서 프로입단, 유럽 진출까지 가능성이 보였다. 하지만 갑작스런 만성 신부전증을 진단받으며 경기장을 잠시 떠나야 했다.
이후 경주시민축구단을 거쳐 2009년 부천에 입단하여 2012년까지 선수생활을 이어왔다. 당시 부천은 2013년 프로진출을 위해 기반을 다지고 있었고 이 시기에 맞춰 차기석 코치는 다시 일어나기 위한 재기의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건강이 다시 악화 되면서 아쉽게 부천의 프로진출을 함께 하지 못했다. 은퇴 후에는 지난 2018년부터 병세가 악화되기 전까지 부천FC1995 U-18 골키퍼 지도자로서 유소년 육성에 힘썼다.
부천은 지난 2011년 차기석 코치의 이야기를 담은 ‘모든걸 걸었어’라는 웹툰 만화를 출간하기도 했다. 몸은 불편하지만 축구에 모든 것을 걸고 절실했던 차기석 코치의 이야기를 담은 만큼 그의 부천에서의 시간은 소중했다.
김성남 부천 단장은 “부천을 위해 뛰어주었고 유소년 발전을 위해 노력해준 차기석 코치에게 고맙고, 빨리 회복하기를 기원한다. 부천FC1995가 응원하겠다”고 전했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