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극 여왕" 심이영, MBC 일일극 컴백작 '찬란한 내 인생' 구할까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6.24 15: 14

'일일극의 여왕'으로 사랑받는 배우 심이영이 1년 여 만에 돌아온 MBC 저녁 일일드라마 '찬란한 내 인생'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MBC는 24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사옥에서 새 일일드라마 '찬란한 내 인생'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김용민 감독, 배우 심이영, 진예솔, 최성재, 원기준이 참석해 이진 MBC 아나운서의 진행 아래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공식 홈페이지와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 됐다. 
'찬란한 내 인생’은 모든 불운을 딛고 억척스레 살다가 하루 아침에 재벌 2세가 된 한 여인과 재벌 2세에서 어느날 갑자기 평범한 삶을 살게 된 또 다른 여인을 통해 삶과 가족을 돌아보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심이영이 주인공 박복희, 진예소리 고상아, 최성재가 장시경, 원기준이 기차반 역을 맡아 출연한다. 

김용민 감독은 "유쾌하고 경쾌한 드라마다. '만일 내 인생에서’라는 가정부터 출발한다. 물질적인 것일 수도 있고 정신적인 것일 수도 있는 커다란 것이 내 앞에 다가왔을 때 현실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일지 긍정적인 에너지로 '찬란한 내 인생’을 만들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출발한 드라마"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특히 '찬란한 내 인생’은 1년 만에 돌아온 MBC 저녁 일일드라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김용민 감독은 "부담은 전혀 없다.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이 있고 배우 분들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10시에 나가던, 아침에 나가던, 새벽에 나가던 전혀 부담이 없다.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고 했다. 
또한 그는 작품 관전 포인트에 대해 "드라마 톤 자체가 유쾌하고 통쾌하기 때문에 웃으면서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웃으면서 보실 수 있고 대본 뿐만 아니라 드라마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가 현실 공감형에 가깝다. 현실에서 볼 수 없는 인물이 아니라 옆집 아줌마가 볼 수 있는 역할을 보실 수 있다. 또 극이 진행되면서 해결방법에 대한 잔재미들이 많이 있다. 보시면서 궁금한 점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부했다. 
배우들은 출연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먼저 심이영은 "대본을 너무 재미있게 봤다. 대본을 보면서 감독님도 말씀하셨지만 복희의 삶을 응원하는 저를 발견했다. 박복희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계속해서 응원하는데 그렇게 응원할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기분 좋은 일인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진예솔은 "솔직히 처음에 봤을 때는 딸을 데리고 있는 게 부담감이 있었다. 그런데 14살 딸을 둔 엄마 같지 않은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또 악녀이지만 그 안에 부모님에 대한 원망과 애정결핍이 있어서 매력적으로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최성재는 "처음에 10부까지 대본을 주셔서 봤다. 그때까지 엄청 웃으면서 봤다. 너무 재미있었다. 원래 장시경은 그런 캐릭터가 아닌데 박복희만 만나면 재밌더라. 그래서 다음까지 대본을 읽고 싶어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원기준은 "드라마는 MBC"라고 너스레를 떤 뒤 "웃음 포인트가 많은데 그 구중심에 기차반이 있다. 저로 인해서 웃음이 늘어나고 저로 인해서 눈물이 나온다. 제가 없으면 박복희의 인생이 찬란할 수 없다. 저는 '내 인생’은 복희지만 '찬란한’은 기차반이라고 생각해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일극의 여왕’인 심이영은 전작인 SBS '맛 좀 보실래요’가 끝난 뒤 곧바로 '찬란한 내 인생’에 출연한다. 이와 관련 그는 "힘들다고 회사 안 나가지 않지 않나"라고 너스레를 떨며 "그럴 수록 박복희와 어울리는 것 같다. 어깨가 무겁고 늘 과도하게 체력을 쓰는데 그런 것들이 제 삶에서 묻어나는 게 좋다. 다른 배우 분들이 너무 걱정해주시는데 그만큼 지금처럼 건강하게, 큰 탈 없이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말씀이라 잘 끝내기만 하면 괜찮을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진예솔은 악녀 고상아 캐릭터를 연기하는 소감에 대해 "실제 저와 일치하는 건 제가 항상 짜증이 많고, 화가 많다. 최성재 오빠가 옆에서 '진짜 잘 어울린다’고 했다"며 "그 모습이 잘 어울린다는 말들에 자신감을 얻어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한 캐릭터는 한 번 해보고 나머지는 악녀 역할이었는데 둘 다 에너지 소모가 크지만 아무래도 악녀 역할이 수많은 감정으로 항상 소리치고 화내는 부분이 있어서 체력적으로 힘든 게 다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엄마 박복희’를 연기할 심이영은 "키워본 분들만 아실 거다. 한 명과 두 명의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동안은 한 명만 키우는 역할이었다. 그런데 이번엔 아들, 딸 두 명이었다. 저도 아기 한 명 낳아 키울 때 주위에서 다들 더 낳아 키우라고 권유했다. '하나 키우는 거, 둘 키우는 거 똑같다’고 하셨다. 그러다 둘째를 낳았는데 너무 다르다. 한 명과 두 명은 절대 같을 수가 없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저도 한 명 낳은 부모를 보면 '한 명 더 낳아’라고 하고 있더라. 이번에 두 아이들과 손잡거나 어깨동무하고 걸어갈 때 양쪽으로 너무 듬직하다. 그 듬직함이나 의젓함이 내가 부모인데 이 아이들을 가르치고 키워야 하는데 내가 이 아이들을 의지하고 있다고 느낀다. 그걸 작품에서 처음 느꼈다. 한 명의 아이들과 연기할 때는 몰랐다"고 털어놨다. 
김용민 감독은 캐스팅 이유에 대해 "제가 복을 많이 받았다. 캐스팅이 너무 잘 됐다. 제 작품을 선택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너무나도 잘하신다. 연기를 잘하셔서 현장에서 큰 어려움 없이 하고 있다. 오히려 저한테 도움을 많이 주셔서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용민 감독은 "올 여름 시원하게 웃으면서 보실 수 있는 재미와 감동을 담으려고 노력 중이다. 기대해 달라.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심이영은 "많이 기대해주신 만큼 즐거움과 유쾌함과 모든 것들이 배가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촬영에 임하겠다"고 했다.
더불어 진예솔은 "저희 다 열심히 촬영하고 있고 다른 드라마와 달리 재미요소가 있으니 기대해 달라. 끝까지 열심히 할테니 꼭 봐달라"고 당부했다. 최성재는 "온 가족이 모여서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재미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마지막으로 원기준은 "요즘 행복한 일이 별로 없다. 사회가 코로나19로 인해 마음대로 여행도 못 가고 웃을 일도 별로 없다. 저희 드라마 보시면서 행복한 일 많아지실 거라 의심치 않는다. 여러분 아픔과 고통을 대신 충족시켜드리겠다. 많이 사랑해 달라"고 했다. 
'찬란한 내 인생’은 29일 오후 7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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