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이봉근 "딸 역 김하연, 소리 신동..직접 가르치는 것 기대돼"[인터뷰②]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6.24 15: 27

영화 ‘소리꾼’의 이봉근이 극중 딸 청이 역할로 출연한 아역 배우 김하연에 대해새 “소리를 가르쳐주기로 해서 기대하고 있다”라며 타고난 재능을 칭찬했다.
이봉근은 2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소리꾼’(감독 조정래) 개봉 인터뷰에서 김하연을 연기 선배로 칭하며 연기와 소리 모두 잘해 놀랐다고 말했다. 
이봉근과 김하연은 극중 아버지 학규와 딸 청이로 호흡을 맞췄다. 납치된 아내 간난(이유리 분)를 찾기 위해 장단잽이 대봉(박철민 분)과 함께 떠나며 전국 팔도를 유랑하게 된다. 김하연은 청이로 완벽 분해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준 것 뿐만 아니라 소리로 깊은 감동을 주기도 했다. 

이봉근 역시 김하연의 소리에 놀라며 감탄했다고. 특히 그는 영화 개봉 이후 김하연에게 직접 소리를 가르쳐 줄 계획이다. 이봉근은 김하연에 대해서 “김하연이 친구 경우는 오디션 보러 왔는데 그때 나도 참석했다. 나와 호흡을 맞춰야 하는 친구다 보니까 오디션을 보는데 굉장히 많은 어린 친구들을 봤다. 소리를 정말 잘하고, 연기를 정말 잘하는 친구도 있었다. 그런데 뭔가 청이라는 느낌이 안 들더라. 김하연은 진짜 극적으로 맨 마지막에 왔다”라고 전했다. 
이어 “연기에 들어가는데 너무 잘해서 놀랐다. 그리고 나서 판소리를 했는데 인당수 부분이었다. ‘판소리 전공인데 이렇게 연기를 잘해?’라고 놀랐다. 끝나고 나서 질의응답을 하는데 소리를 언제부터 배웠냐고 물어봤는데, 일주일 전에 녹음한 거 듣고 따라했다고 하더라. 그 장단이 엇모리 장단인데 엄청 어렵다. 너무 완벽하게 구사하는 것을 보고 3개월 연습했겠다 생각했었다”라고 오디션 당시 상활을 털어놨다. 
이봉근은 “그리고 잊고 나서 현장에 들어가서 소리를 하는데 준비했냐고 물어보고 따라 해보라고 하는데 바로 하더라. 너무 깜짝 놀라고 질투도 나고 그러더라. 이런 분위기가 있었다. 기교적인 부분들은 어쩌면 소리를 오래하지 않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정말 놀랐던 것은 소리를 하면서 연기가 되니까. 소리 연기를 하는 것은 음악을 하는 사람들도 득음의 경지에 가야 드러난다. 소리를 하는데 내 가슴이 미어지더라”라며, “재미있게도 박철민 선배님이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 연기 천재라고 하더라. 그러데 소리도 신동이더라”라고 칭찬했다. 
결국 이봉근은 직접 김하연의 어머니에게 소리를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고. 이봉근은 “어머니께 말씀을 드렸다. 사실 나는 제자를 쉽게 받지는 않는다. 하연이란 친구가 정말 음악적으로 재능이 있는 것 같다고 해서 소리를 가르치고 싶다고 하니까 너무 좋다고 하시더라. 하연이도 배우고 싶냐고 하니까 그렇다고 하더라. 개봉 이후부터 배우기로 했다. 만나서 가르치는 것을 되게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소리꾼’은 영조 10년 아내 간난(이유리 분)을 찾아 나선 재주 많은 소리꾼 학규(이봉근 분)가 장단잽이 대봉(박철민 분), 몰락한 양반(김동완 분)과 조선 팔도를 유랑하는 모습을 그린다. 인신매매로 정국이 어수선한 시기, 학규를 필두로 하나 둘 뭉친 광대패의 한과 흥이 뒤섞인 유랑을 통해서 피폐해진 조선의 모습을 담아냈다. 내달 1일 개봉. /seon@osen.co.kr
[사진]리틀빅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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