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내 인생' 심이영→진예솔, 연속극 '믿보배' 총출동 #유쾌 #통쾌 #경쾌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6.24 16: 22

'찬란한 내 인생'을 위해 심이영, 원기준, 진예솔 등 연속극 '믿고 보는 배우'들이 뭉쳤다.
24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서 MBC 새 일일드라마 '찬란한 내 인생' 제작발표회가 치러졌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김용민 감독, 배우 심이영, 진예솔, 최성재, 원기준이 참석해 이진 MBC 아나운서의 진행 아래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공식 홈페이지와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 됐다. 
'찬란한 내 인생’은 모든 불운을 딛고 억척스럽게 살다가 하루 아침에 재벌 2세가 된 한 여인과 재벌 2세에서 어느날 갑자기 평범한 삶을 살게 된 또 다른 여인을 통해 삶과 가족을 돌아보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심이영이 주인공 박복희, 진예솔이 고상아, 최성재가 장시경, 원기준이 기차반 역을 맡아 출연한다. 이에 박복희(심이영 분)와 고상아(진예솔 분)가 뒤바뀐 인생을 살아온 두 여자 주인공으로 호흡한다. 

이와 관련 두 사람은 연기 케미스트리에 대해 밝혔다. 우선 심이영은 "진예솔의 고상아 역할을 봤을 때 아랫사람을 깔보고 윗사람에게 복종할 줄 아는 거만함을 표현한다. 심지어 극 중 박복희를 부를 때도 '아줌마’라고 부르는데 저는 안 나오는 톤으로 저를 은근히 무시하면서 불러주는데 그 느낌을 너무 잘 살리면서 해나간다. 저희 둘의 상반된 캐릭터가 재미있다"며 "케미스트리도 좋다. 오늘 저희 의상이 '흑과 백’인 것처럼 언제나 말하지 않아도 잘 어우러진다"고 했다. 
진예솔은 "캐릭터를 처음에만 봤을 때는 불쌍한 척 한다고 생각했다"고 웃은 뒤 "그런데 연기하다가 언니를 지켜보면 정말 귀엽고 불쌍하게 연기를 하셔서 '동정심을 가지면 안 된다’고 생각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에 심이영은 "되게 많이 저를 걱정해준다. '언니 안 힘들어요?'라고 말하면서 저를 걱정해준다"고 화답해 훈훈함을 더했다. 
역할을 위해 배우들은 가장 중점을 둔 포인트를 밝히기도 했다. 원기준은 "기차반을 위해 외적으로는 처음으로 파마를 해봤다. 동네에서 볼 수 있는 '반백수' 캐릭터인데 변변한 직업이 없다. 제가 그동안 드라마에서 정장을 많이 입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면 티 하나 입고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이다. 멋을 부린다고 하지만 촌스럽다. 외적인 부분에서 보기만 해도 기차반일 수 있게 준비했다"며 "연기적인 면에서는 깊이 있는 연기가 아닌 떠오르는 대로 말하는 생각을 비우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성재는 "장시경이 밝은 캐릭터는 아니다. 차갑고, 어떻게 보면 무뚝뚝하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박복희를 만나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변하는 모습이 많다. 그런 모습이 많은데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지 많이 생각해 봤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촬영하면서 재밌는 일이 많아. 사고가 날 뻔 했는데 자연스럽게 넘어가서 좋은 장면이 나오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용민 감독은 "저희가 대본배로 찍어야 하는데 더 움직이고 재미있게 하니까 훨씬 더 재미있게 나오더라. 그래서 저도 '컷’을 안 하고 계속 돌리면서 촬영했다. 그런 식으로 촬영했다"고 거들었다. 원기준은 "사실 배우들은 힘들다. 연기가 끝났는데 '컷’을' 안해서 뭔가를 계속 해야 하더라"라고 하소연했고, 최성재는 "분명히 NG인데 '컷' 소리가 안 나오고 계속 연기했다"고 웃었다. 
진예솔은 "고상아는 굉장히 여유있고 권위적이기 때문에 남을 무시할 줄 알고 무시하는 게 있다. 평소에는 제가 말을 빠르게 하고 아기처럼 말하는데 그런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심이영 언니 연기하는 걸 보면서 배우기도 한다"고 밝혔다. 심이영은 "저는 그냥 시키면 다 한다"고 웃으며 "2층에서 뛰어내리라면 뛰어내리고, 싸우라고 하면 싸우고 뒹굴고, 시키는 걸 다 하고 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그는 악녀 고상아 캐릭터를 연기하는 소감에 대해 "실제 저와 일치하는 건 제가 항상 짜증이 많고, 화가 많다. 최성재 오빠가 옆에서 '진짜 잘 어울린다’고 했다"며 "그 모습이 잘 어울린다는 말들에 자신감을 얻어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한 캐릭터는 한 번 해보고 나머지는 악녀 역할이었는데 둘 다 에너지 소모가 크지만 아무래도 악녀 역할이 수많은 감정으로 항상 소리치고 화내는 부분이 있어서 체력적으로 힘든 게 다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최성재는 "기본적으로 심이영, 진예솔 두 분과 연기할 때는 제가 굉장히 의지한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재미있게 할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제가 너무 까부는 것 같아 감독님께 많이 여쭤본다. 그런데 감독님이 그냥 하라고 하시더라. 다들 누나고, 형님들이라 어려운데 진예솔 누나는 저랑 별 차이가 없어서 친구처럼 편하게 호흡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심이영부터 진예솔까지 작품의 중심이 될 두 여성 캐릭터들을 향해 기대치가 높은 상황. '일일극 여왕'이라고도 불리는 심이영과 그에 못지않은 활약을 보여줄 진예솔의 '찬란한 내 인생'에 이목이 쏠린다. 
'찬란한 내 인생’은 29일 오후 7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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