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 안 나"..'불량한 가족' 박초롱, 정은지→손나은 이어 스크린 데뷔전 성공할까[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6.24 18: 45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박초롱이 휴먼 코미디 드라마 영화 ‘불량한 가족’으로 스크린에 데뷔하는 가운데, 배우로서 대중에 연기력을 입증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멤버 정은지, 손나은이 각각 ‘o.oMHz’(감독 유선동・2019), ‘여곡성’(감독 유영선・2018)을 통해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박초롱이 주연을 맡은 새 영화 ‘불량한 가족’(감독 장재일, 제공 피투스・스톰픽쳐스코리아・팀원픽쳐스・올엠커뮤니케이션, 제작발자국공장・피투스, 배급 스톰픽쳐스코리아・와이드 릴리즈)은 음악만이 유일한 친구였던 유리(박초롱 분)가 우연히 다혜(김다예 분)의 특별한 패밀리를 만나 가족의 의미를 깨닫고 성장을 하게 되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담았다.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는 유리는 자신을 은근히 따돌리는 친구들 사이에서 겉돌지만 아빠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견디려 애쓴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들의 계획으로 한밤 중 폐가에 홀로 가게 된 유리는 독특한 차림의 다혜를 만나 일탈을 시작하게 되고, 특별한 패밀리의 새로운 가족이 된다.

24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불량한 가족’ (감독 장재일)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에이핑크 박초롱이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24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불량한 가족’ (감독 장재일)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에이핑크 박초롱이 참석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이날 박초롱은 “좋은 배우들과 첫 영화를 함께 할 수 있어서 성장할 수 있었다”며 “다른 작품에선 항상 엄마, 아빠가 없다가 ‘불량한 가족’으로 처음 아빠가 생겨서 좋았다. (박원상 선배님)덕분에 편하게 촬영했다”고 박원상과의 부녀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원상은 음악을 하는 딸을 위해 밤낮 없이 일 하는 아빠 현두로 분했다.
박초롱은 가수로 데뷔한 후 처음으로 영화에 출연하게 된 것에 대해 “아직 실감이 안 난다”라며 “많이 기대되고 떨리고 얼떨떨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박초롱은 ‘불량한 가족’에서 내성적이지만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는 학생 유리로 변신했다. 박초롱은 에이핑크를 통해 2011년 데뷔했던 바.
박초롱은 스크린 데뷔전 소감으로 “데뷔작이기 때문에 긴장도 되고 설레지만 준비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큰 스크린으로 저를 볼 때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다”고 말했다.
24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불량한 가족’ (감독 장재일)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박원상과 에이핑크 박초롱이 참석해 인사말을 준비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이에 에이핑크 멤버들의 반응이나 응원이 있었느냐고 묻자 “서로 일 얘기는 하지 않는다"며 “시사회 이후 멤버들에게 반응을 물어볼 예정인데  뒤에서 묵묵히 응원만 해주는 편이다. 오늘 멤버들이 ‘잘 하고 오라'고 응원을 많이 해줬다”라고 밝혔다. 
장재일 감독은 “가출 청소년들의 모임인 ‘가출팸'이 단돈 2만 원 때문에 살인을 했다고 자백해 논란이 된 사건이 있었다. 알고 보니 그 가출팸은 모두 무죄를 받았다”라며 “이 사건을 영화로 준비를 하면서 그때 그 아이들이 왜 자백을 했을까, 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경찰은 왜 그들을 범인이라고 낙인 찍었을까,에 대한 생각을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장 감독은 “가출한 아이들에 대한 우리의 편견이 그들을 유죄를 만든 게 아닌가 싶었다"며 “그래서 (이런 저만의 생각과 사건을 담아)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 감독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가출팸에는 각각 아빠, 엄마, 자식 역을 맡은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에 그는 “그들은 (진짜) 가족이 싫어서 떠난 거더라. 가족 놀이를 하는 건데 그들이 진짜 바랐던 것은 가족의 따뜻함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이에 박초롱은 “감히 많은 분들이 공감할 거라고 생각한다. 요즘 가족들과 밥 한 끼 못 먹을 정도로 바쁘게 살고 있지 않나. 이런 부분에서 공감갔다”라며 “가족의 소중함과 의미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영화가 될 거 같다. 온 가족이 극장에서 봐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불량한 가족’은 7월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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