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마샬(25)의 해트트릭을 보기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5명의 감독과 7년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마샬은 25일(한국시간) 오전 2시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어냈다.
마샬의 활약을 앞세운 맨유는 7경기 무패행진(4승 3무)을 달렸다. 지난 2월 2일 울버햄튼전에서 0-0으로 비긴 후 패배를 모르고 있다. FA컵과 유럽대항전까지 포함하면 13경기 무패(9승 4무)다. 이제 맨유는 한경기 덜 치른 4위 첼시(승점 51)를 바짝 추격하게 됐다.
마샬은 이날 해트트릭으로 시즌 19골을 기록, 자신의 한 시즌 개인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마샬은 맨유 입단 첫 시즌이었던 지난 2015-2016시즌 총 17골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마샬의 이날 해트트릭은 맨유 구단에 더 의미가 컸다.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마샬은 지난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맨유 선수가 됐다.
마샬의 해트트릭은 퍼거슨 감독 이후 4명의 감독을 교체하고 나서야 비로소 볼 수 있었다. 퍼거슨 감독 후임이었던 데이빗 모예스 감독을 비롯해 라이언 긱스(임시감독), 루이스 반 할, 조세 무리뉴 감독까지 4명이 감독이 교체됐다. 그리고 현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돼서야 가능했다.
맨유가 마샬 전 프리미어리그에서 마지막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는 로빈 반 페르시였다. 반 페르시는 지난 2013년 4월 아스톤빌라와 원정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