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셰필드전 검은 암밴드 착용한 이유는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6.25 04: 56

앤서니 마샬의 해트트릭으로 완승을 거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검은 암밴드로 전설의 죽음을 기렸다.
맨유는 25일(한국시간) 오전 2시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마샬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리그 7경기 무패행진(4승 3무)을 달렸다. 지난 2월 2일 울버햄튼전에서 0-0으로 비긴 후 패배를 모르고 있다. FA컵과 유럽대항전까지 포함하면 13경기 무패(9승 4무)다. 이제 맨유는 한경기 덜 치른 4위 첼시(승점 51)를 바짝 추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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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맨유 선수들은 모두 팔에 암밴드를 하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이는 맨유 전설 토니 던의 죽음을 기리기 위한 것이었다. 
아일랜드 출신의 풀백 던은 1960년대 맨유 수비수였다. 맨유 소속으로 1960년 입단 때부터 1973년까지 2골밖에 넣지 못했지만 총 535경기를 뛸 정도로 헌신했다. 맨유 역대 8번째 최다 출전 선수다. 
특히 그는 1965년부터 1967년 맨유가 우승을 차지하던 사이 치른 4번의 시즌 동안 리그 경기 6번만 빠질 정도로 꾸준했다. 던은 지난 8일 향년 7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이날 양 팀 선수는 경기 전 1분 동안 던을 기리는 묵념으로 추모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마샬은 이날 해트트릭으로 시즌 19골을 기록, 자신의 한 시즌 개인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마샬은 맨유 입단 첫 시즌이었던 지난 2015-2016시즌 총 17골을 기록한 바 있다. 
또 마샬은 지난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맨유 선수가 됐다. 맨유가 마샬 전 프리미어리그에서 마지막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는 로빈 반 페르시였다. 반 페르시는 지난 2013년 4월 아스톤빌라와 원정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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