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5호골' 황희찬, 빅리그 이적에 가속 붙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6.25 05: 45

황희찬(24, 잘츠부르크)이 골을 터뜨리며 빅리그 이적에 가속도를 붙이게 됐다. 
황희찬은 25일(한국시간) 오전 3시 30분 오스트리아 빈의 알리안츠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9-2020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29라운드 라피드 빈과 원정경기에 교체 출장,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팀의 7-2 대승에 힘을 보탰다. 
6-1로 앞선 후반 18분 다카와 교체돼 투입된 황희찬은 후반 34분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키커로 나서 정확하게 골을 마무리했다. 

[사진]잘츠부르크 트위터

이로써 리그 8경기 무패 행진을 달린 잘츠부르크는 승점 41을 쌓으면서 단독 선두자리를 더욱 공고하게 지켰다. 2위 LASK(승점 33)를 여유있게 앞섰다.
무엇보다 최근 유럽 5대 리그 소속 클럽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황희찬의 이적설은 더욱 힘을 얻을 전망이다. 황희찬은 이날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이번 시즌 37경기 15골 20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황희찬은 유럽 구단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최근 꾸준하게 러브콜을 받고 있다. 득점에 기여할 수 있는 황희찬의 높은 가성비가 어필하고 있는 셈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는 물론 독일 분데스리가서도 황희찬을 찾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에버튼, 울버햄튼, 크리스탈 팰리스, 라이프치히 등의 구단이 거론되고 있다. 
잘츠부르크 제시 마쉬 감독은 최근 오스트리아 언론을 통해 황희찬과 이별을 예고했다. "황희찬은 여러 해 잘츠부르크에서 뛰며 많은 것을 배우고 발전했다. 더 큰 팀에서 뛸 준비가 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HITC', '에코' 등 영국 매체들은 수많은 EPL 구단들이 잘츠부르크와 이별 준비를 하고 있는 황희찬을 공격 대안으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득점이 황희찬의 이적을 더욱 가속화시킬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다만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와 미나미노 다쿠미(리버풀)를 비교적 싼값에 내줬던 잘츠부르크가 황희찬의 몸값을 높게 책정한 것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당초 1500만 파운드로 거론됐던 황희찬의 이적료였지만 최근 3400만 파운드까지 훌쩍 뛰어올랐다. 때문에 모기업이 같은 자매구단 라이프치히 이적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는 이유다. 과연 황희찬의 차기 행선지는 어디일지 여름 이적시장이 더욱 기다려지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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