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살아있다' 제작사 대표 "개봉 첫날 20만 동원, 매우 고무적..관객들에 감사"(인터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6.25 08: 23

영화 ‘#살아있다’가 개봉 첫 날 20만 관객을 동원하며 기적의 스코어를 이뤄냈다. 코로나19 시국에 침체된 한국 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움직임이라 더욱 의미 있는 성적이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개봉된 영화 ‘#살아있다’(감독 조일형)는 개봉 첫 날 20만 407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 20만 8077명. 
‘#살아있다’의 오프닝 스코어는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 이후 기록한 최고의 스코어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 개봉 첫 날 성적인 25만여 명과 맞먹는 성적으로, 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장기 흥행이 기대되고 있다. 

‘#살아있다’ 측에서도 이 같은 상황에 매우 놀라면서도 조심스럽게받아들이고 있다. 극장가에 활력을 넣을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만큼, “하루 하루 조심스럽게 긴장하고 있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살아있다’의 제작사인 영화사 집 이유진 대표는 25일 OSEN에 “이 스코어에 깜짝 놀랐다. 사실 영화를 개봉하면서 두렵기도 했다. ‘보고 싶은 콘텐츠가 나온다면 과연 나와주실까?’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놀랐다. 정말 감사한 일인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이유진 대표는 “사실 개봉 첫 날 10만 정도 관객이 들어도 너무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했다. 예측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요즘 같은 상황은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다. 10~15만 사이라고만 해도 너무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감사하다”라면서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 이 대표는 “개봉하는 것도 두렵고 긴장이 됐다. 지금도 그냥 되게 조심스럽다. 첫 발자국을 잘 뗐는데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가기 조심스럽고, 하루 하루 긴장하고 있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살아있다’(감독 조일형, 제작 영화사 집・퍼스펙티브픽쳐스,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다. 
‘#살아있다’가 개봉 첫 날 2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가 활력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작품을 시작으로 한국 영화계가 활기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된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사태가 오면서 악순환인 것 같다. 극장에 관객들이 안 오시니까 영화 개봉을 미루게 되고, 극장에 가려고 해도 영화가 없고. 지금 시점엔 영화관에서 간격 띄워서 안기고 하고 방역도 철저하게 하고 있다. 안전하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장소라는 것이 알려지면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너무 힘든 상황이다. 어째든 우리는 살아 남아야 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변화를 보여준 것 같아서 고무적이다. 극장에서,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해왔던 일들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빨리 다시 일상이 찾아왔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seon@osen.co.kr
[사진]영화 포스터,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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