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서) 그룹 신화 멤버이자 연기자인 김동완이 동시대에 활동했던 이효리 등이 최근 다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김동완은 25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소리꾼’(감독 조정래) 개봉 인터뷰에서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활발하게 활동을 시작한 이효리에 대해서 언급했다.
이날 김동완은 ‘같은 세대에서 활동했던 이효리 등이 최근 다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에 “너무 좋다”라고 답했다.
김동완은 “예전에 일본 활동을 처음 시작했을 때 나이 많아도 오랫동안 예능에 나오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한국도 충분히 저렇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 아주 선배님들은 TV에 잘 안 나오셨다”라며, “어린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게 나도 어색할 때가 있다. 대기실 같이 쓸 때도 창피하고 자꾸 인사하러 오는 것도 뻘쭘하기도 한다. 20살 어린 후배가 오니까 인사만 받아서 되나 싶었다”라며 말했다.
그러면서 김동완은 “왕성하게 활동하는 친구들이나 선배님들 보면 너무 좋고 기대된다. 최근 이소라 선배님이 ‘바람이 분다’를 마스크 쓴 사람들과 연주하는 거 방송으로 봤는데 느낌이 희한하더라”라고 덧붙였다.
김동완은 지난 1998년 신화로 데뷔해 올해 데뷔 22주년을 맞았다. 신화는 해체 한 번 없이 활동을 이어온 가요계 장수 그룹으로 많은 후배들이 롤모델로 꼽는 선배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서 김동완은 “우리를 뽑는 게 본인들의 기억 반, 오래하는 것 반인 것 같다. 좋다. 행복하다. 우리처럼 많이 싸웠으면 좋겠다. 싸우다 보면 미안해서 ‘저 사람 이야기 다음 번에 들어야지’ 하지 않나. 민폐끼치면서 친해지는 스타일인 것 같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또 김동완은 ‘아이돌이 아니면 어땠을까?’라는 질문에는 “일단 팬이 많이 없었겠다”라고 유쾌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아이돌 팬덤은 다르다. 농도가 짙다. 무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 무대를 지키려는 마음이 가수와 비슷하다. 무대 자체를 굉장히 좋아한다. 무대 위에 있는 사람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무대와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팬이 없을테고 이렇게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을 거다. 빨리 연예인을 그만둘 수도 있었을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동완은 ‘소리꾼’에 출연하기 전 사극 영화에 대한 갈증이 컸던 만큼 이번 작품으로 어느 정도 갈증을 해소했고, 이후 대하사극이나 전쟁 영화에도 출연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는 “사극이나 전쟁 영화를 하고 싶다. 현대극은 본이 아니게 내가 보이는 경우도 있고 신경 쓸 게 많다. 헤어스타일과 옷도 그렇다. 사극이나 전쟁 영화는 촬영하는 동안 그 사람이 될 수 있다. 집에 안 돌아갈 수 있고, 그 환경에서 살면서 촬영하는 게 좋다. 좀 더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소리꾼’은 내달 1일 개봉된다. (인터뷰③에 이어집니다.)/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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