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 코 앞' 클롭, 맨시티-첼시전 볼까?..."보긴 볼 건데 우승 축하는 NO"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6.25 11: 31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팀의 우승 여부가 걸린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의 경기를 시청할까.
리버풀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에서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와 모하메드 살라의 전반전 골과 후반전 파비뉴와 사디오 마네의 쐐기를 박는 득점이 나왔다. 
리버풀은 이날 승리로 승점 86으로 리그 1위를 공고히 했다. 2위 맨체스터 시티와 격차는 23점 차이다. 맨시티가 1경기 덜 치렀다는 것을 감안해도 이미 뒤집을 수 없는 수준이다. 이제 리버풀의 우승까지 필요한 승점은 2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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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하루 안에 리버풀이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리버풀의 옷자락을 끝까지 부여잡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가 오는 26일 오전 4시 15분 첼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맨시티가 비기거나 진다면 리버풀은 앉아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어쩌면 리버풀의 우승 결정전이 될 맨시티-첼시전을 클롭 감독은 시청할까. 대답은 일단 ‘예스’다. 클롭 감독은 팰리스전이 끝난 후 인터뷰를 통해 “나는 맨시티와 첼시 경기를 지켜볼 것이지만 우승을 축하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클롭 감독은 “다음주에 맨시티와 경기를 앞두고 있고, 첼시와 맞대결도 있다”라며 전력 분석 차원에서 경기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우승을 축하하거나 그런 일을 계획하고 있지만 않다. 우승은 때가 되면 일어날 일”이라며 의연한 자세를 취했다. 
클롭 감독은 맨시티가 첼시와 경기에도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이라는 것이라고 짐작했다. 클롭 감독은 취재진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첼시와 경기에서 선수들에 휴식을 줄 것이라는 소식을 듣자 “아마 펩이 속임수를 쓰는 것”이라며 웃어넘겼다.
맨시티와 첼시전에서 우승팀이 결정되지 않아도 리버풀이 자력으로 챔피언 자리에 오를 기회가 있다. 리버풀은 오는 7월 3일 에티하드 스타디움 원정을 떠나 맨시티를 만난다. 이날 경기가 리버풀의 EPL 대관식이 열리는 날이 될 가능성이 높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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