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 감독과 탕귀 은돔벨레의 갈등이 이미 강을 건넜지만 토트넘은 쉽게 선수를 내주지 않을 전망이다.
무리뉴 감독과 은돔벨레의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결별설이 대두됐다. 하지만 레비 토트넘 회장은 은돔벨레를 그냥 놓아줄 생각이 없다. 은돔벨레에 투입된 막대한 이적료 회수를 위한 복안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토트넘은 은돔벨레를 다른 팀으로 이적시키려는 생각이 없다. 무리뉴 감독의 의사와는 달리 레비 회장을 비롯한 클럽의 수뇌부들은 은돔벨레가 다시 제 기량을 되찾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에 부임한 이후로 은돔벨레와 갈등을 계속됐다. 무리뉴 감독은 시즌 중반 은돔벨레의 잦은 부상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을 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휴식기가 끝난 후 리그가 재개됐지만 무리뉴 감독은 2경기 연속으로 은돔벨레를 벤치에만 뒀다.
특히 최근 웨스트햄과 경기 종료 후 무리뉴 감독은 직접 선수의 이름을 언급했다. “은돔벨레는 필요하지 않았다. 한 경기에 12~13명을 선발 출전시킬 수는 없다”라며 “감독으로서 팀에 도움이 되는 결정을 해야 하는데 은돔벨레는 필요 없다”라고 말했다.
은돔벨레 역시 불만을 표했다. 프랑스 매체 'TF1'에 따르면 은돔벨레는 무리뉴 감독에게 직접 '당신 아래서 뛰고 싶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다른 매체 ‘ESPN’는 무리뉴와 은돔벨레의 충돌은 감독의 사무실은 물론 훈련장에서도 이어졌다고 전했다.
토트넘에서 은돔벨레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이자 다수의 클럽들이 주시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 등이 은돔벨레 영입을 위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당사자들과 클럽 수뇌부의 견해 차이는 그야말로 동상이몽이다.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토트넘 관계자는 은돔벨레를 정상급 선수로 분류하고, 장기적인 자산으로 보고 있다.
그 이면에는 은돔벨레의 이적료 회수 욕심이 깔려있다. 토트넘은 구단 역사상 최고인 6500만 파운드(약 957억 원)을 투입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은돔벨레를 이적시켜 5400만 파운드(약 808억 원)을 회수할 기회를 보고 있다”라며 “임대, 임대 후 이적, 스왑딜 등의 선택지는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