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백아연과 치즈가 축축한 장마 기간에 딱 어울리는 매력적인 보이스로 청취자들의 귓가를 사로잡았다.
25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이하 '정희')에는 각종 드라마 OST는 물론, 솔로 앨범으로 음원 차트를 휩쓸고 있는 백아연과 치즈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정희' 백아연은 지난 2015년 5월 발매된 '이럴거면 그러지말지'를 열창했다. 독보적인 음색으로 청취자들에게 귀호강을 안긴 백아연의 '이럴거면 그러지말지'는 '썸남썸녀'에 관한 내용을 여자입장에서 독백형식으로 풀어낸 직설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데이식스 Young K가 피처링으로 랩에 참여하면서 한층 더 풍성한 사운드를 완성하기도. 라이브 무대를 마친 백아연은 "오랜만에 '정희'에 출연하게 됐다. 반갑다"면서 청취자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정희' 김신영은 치즈와 백아연의 별명을 언급했다. 두 사람 모두 '독사'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한다고. 김신영은 "본인이 '이럴 때 성격있다'고 느낄 때가 언제냐"고 물었다. 가장 먼저 백아연은 "여동생이 있다. 여동생이랑 싸울 때 말로 한다. 근데 여동생은 운다. 난 절대 손 안 쓴다"고 말했다. 김신영과 백아연은 "말로 따귀 맞는거다"라고 거들었다.
이어 '정희' 치즈는 "남동생 있다. 멘트로도 맞고 손으로도 맞고. 3살 차이 난다"고 전했다. 특히 치즈는 "이제 직장 생활 시작했는데 앞으로 많이 힘들 거다. 3년은 채워야되니까 잘 참고 응원할게"라며 남동생에게 영상 편지를 남겼다. 백아연 역시 "언니 동생이어서 고생이 많은데 앞으로도 고생 많이 해주고 잘 부탁한다. 고생 안 시킨다는 말은 안 해"라며 여동생과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정희' 백아연은 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도 언급했다. 백아연은 지난해 7년간 몸 담았던 JYP를 떠나 이든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백아연은 "JYP에 있던 가수들이 회사를 나와서도 박진영 피디님이랑 연락을 자주 한다. 그게 너무 좋다"면서 박진영을 향해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소속사를 옮긴 후 가장 큰 변화에 대해서는 "내가 첫 아티스트라서 내 의견을 다 들어준다. 하나를 결정하더라도 '이거 어때?', '이거 하고 싶어?'라고 물어봐주시는 게 너무 좋더라"고 전했다. 백아연은 "그래서 이번 컴백이 너무 부담이 됐다. 하지만 '썸 타긴 뭘 타'가 너무 잘 돼서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치즈 또한 "최근에 진짜 많이 들었다"면서 '썸 타긴 뭘 타'를 극찬했다.
'싱어송 라이터' 치즈를 향한 칭찬도 이어졌다. 치즈는 지난달 새 미니앨범 'I can't tell you everything'을 발매했다. 치즈는 "한 곡만 받고 나머지 곡은 내가 참여했다. 지분이 쏠쏠하다"면서 자신만의 음악적 역량을 자랑했다. 백아연은 "한 방송에 나갔을 때 '오늘의 기분' 뮤직비디오를 봤는데 멘트를 놓칠 뻔 했다. 넋놓고 봤다. 너무 예뻤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백아연은 최근 발매한 신곡 '썸 타긴 뭘 타'를 발매하기까지 굉장한 부담감이 있었다고. 백아연은 "오랜만에 컴백이고 둥지 옮기고 첫 컴백이다 보니까 평소 내가 하던 감성대로 하면 안될 것 같았다. 자신이 없었다. 재데뷔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곡도 다시 받아보고 괜찮아지면 그때 작업을 해볼까 생각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또한 백아연은 데이식스 영케이와 있지 류진이 '썸 타긴 뭘 타'를 커버한 영상을 언급하면서 "이 사람도 커버를 할 줄 알았는데 안 한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 현재 제이미로 활동하고 있는 박지민을 손꼽았다. 백아연은 "Mnet '굿걸' 하느라 너무 바쁘지 않냐"면서도 "지민아 너무 오랜만이다. 둘 다 바빠서 자주 못보는데 이제 너도 다 컸고 하니까 술 한 잔 하자. 자주 보자"라고 영상편지를 남겼다.
김신영은 '정희' 청취자들의 메시지도 소개했다. 한 청취자는 치즈를 향해 "예전에 출연해서 레드벨벳 찐팬이라고 했었다. 그 마음 변했나요? 아니면 새롭게 빠진 아이돌은 없나요?"라고 물었다. 이에 치즈는 "여자 아이돌은 다 좋아한다면서 "최근에 오마이걸 '살짝 설렜어' 너무 좋더라. 곧 컴백하는 블랙핑크도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도 걸그룹 엄청 좋아한다"는 백아연은 같은 소속사에 있었던 트와이스를 지목했다.
끝으로 백아연은 "오랜만에 나오게 돼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노래도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치즈는 "오랜만에 나왔는데 백아연, 김신영 만나서 너무 좋았다. 다음에 또 불러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정희' 청취자들에게 다음을 기약했다.
한편, 백아연은 지난 16일 약 1년 6개월 만에 '썸 타긴 뭘 타'로 컴백했다. 치즈는 지난달 tvN '오 마이 베이비' OST 'Raindrops'를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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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