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 "김민재 실력, 유럽 가도 문제 없어...동료가 잘하면 더 잘해"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6.25 15: 47

중국의 축구 전문가가 김민재(24, 베이징 궈안)의 유럽 이적이 선수에게나 구단에게나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민재는 최근 중국 무대를 떠나 유럽 축구에 입성할 것이란 루머에 휩싸였다. 그 면면도 화려하다. 잉글랜드의 토트넘, 에버튼, 왓포드 등을 포함해, 이탈리아의 라치오, 네덜란드의 PSV 에인트호번, 포르투갈의 FC포르투 등 각 리그를 대표하는 강팀들도 포함되어 있다.
김민재 영입을 위해 필요한 이적료 규모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포르투갈 매체 ‘아볼라’에 따르면 베이징이 원하는 금액은 1500만 유로(약 203억 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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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에서도 김민재의 이적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다수의 매체들에 따르면 베이징은 이적료가 충족되면 김민재 이적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 더 나아가 일부에서 선수 개인의 성장을 위해서 중국 무대가 좁다는 평가를 내렸다. 
축구 해설가 궈졘은 중국 매체 ‘베이징스포츠’의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민재의 실력을 잘 발휘하기 위해 중국슈퍼리그(CSL)가 아닌 유럽에서 뛰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궈졘은 “김민재는 아시아 최고의 중앙수비수이기 때문에 유럽 축구에 도전해 실력을 발휘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국가대표에서 활약이 베이징에서보다 좋은 것은 선수 실력 문제가 아닌 팀 전술의 문제”라며 "동료가 잘할수록 김민재의 실력도 잘 발휘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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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궈졘은 “베이징은 일대일 능력이 더 좋은 수비수가 필요하지만 김민재는 시스템형 수비수로 동료가 잘할수록 더 강해지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즉, 베이징에는 혼자서 많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수비수가 필요한 동시에 김민재의 능력을 극대화하기엔 동료들의 기량이 다소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베이징은 김민재가 이적한다면 불가피하게 수비가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 주전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원래 다른 포지션을 소화하다 변경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전방 공격수에서 중앙수비수로 역할을 바꾼 위다바오가 대표적이다. 
궈졘은 오히려 냉정한 평가를 내리며 김민재 이적을 추천했다. 어차피 우승권에 도전하는 팀이 아니기 때문에 김민재를 통해 이적료 수입을 올리고, 팀 내 유망주를 키워야 한다는 것. 
궈졘은 “베이징의 수비라인이 우승을 차지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라며 “위양(31)이나 양판(24) 등 다른 중앙 수비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양판은 24세의 젊은 수비수로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 한국과 경기에서 45분을 소화한 바 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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