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데프트’ 김혁규, “POG 1위 ‘미스틱’, 내가 억제하겠다”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06.25 21: 08

 드래곤X의 질주가 예사롭지 않다. 개막전부터 ‘디펜딩 챔프’ T1을 꺾은 드래곤X는 젠지, 샌드박스를 연달아 제압하면서 3연승을 기록했다. 드래곤X의 주장 ‘데프트’ 김혁규는 다음 경기인 아프리카전에 대해 “‘미스틱’ 진성준 선수가 캐리를 많이해 POG(Player of the Game)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도록 내가 억제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드래곤X는 2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샌드박스와 1라운드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1세트 바루스를 선택해 엄청난 캐리력을 선보인 김혁규는 마지막 3세트에서는 세나로 팀을 든든하게 보좌했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김혁규는 먼저 승리 소감에 대해 묻자 “3연승을 기록하긴 했지만 경기력은 완벽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3번의 승리 모두 2-1로 마무리한 드래곤X는 성적 동률 시 승점 싸움에서는 다소 불리해졌다. 이어 김혁규는 “아무래도 샌드박스가 앞선 두경기에서 상대했던 팀들 보다는 약하다고 생각했는데, 2세트 패배해 더욱 아쉽다”고 덧붙였다.

1세트에서 샌드박스는 현 메타 최고의 챔피언인 바루스를 풀었다. 김혁규의 바루스는 이미 정평이 나있던 터라 샌드박스의 선택은 의아했다. 김혁규는 “샌드박스가 주도권이 없더라도 카이사를 뽑는 등 후반 위주의 ‘돌진 조합’을 짤줄 알았다”며 “생각과 다르게 세나를 선택해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1주차가 지나며 LCK 모든 팀들은 2번 이상 경기를 치렀다. 다른 팀의 경기력을 살펴본 결과 김혁규는 “담원과 제일 대결하고 싶다”며 투지를 드러냈다. 김혁규에 따르면 담원의 최근 실력은 상체 위주로 날이 서 있다. 김혁규는 “우리 상체도 지금 폼이 많이 올라왔다”며 “진검승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드래곤X는 오는 28일 아프리카를 상대로 개막 후 4연승에 도전한다. 아프리카의 봇 라인에는 POG 1위에 빛나는 ‘미스틱’ 진성준이 버티고 있다. 김혁규는 “아프리카가 승리할때 진성준 선수가 캐리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며 “그런 그림이 나오지 않도록 내가 막아야할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터뷰를 마치며 김혁규는 팀이 분위기에 휩쓸리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혁규는 “3연승을 하며 상승세를 탔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다. 경기가 많이 남았다”며 “이러다 한번 지면 순위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 현재 폼을 유지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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